이하얀(싱카포르 국립대 MBA 과정)씨 인터뷰

MBA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하얀 씨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연구환경에 대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 게다가 문화적 시각 차이에 따른 편견도 없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외국에서 겪는 불편한 시선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터뷰 중간 중간, 기자에게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방글라데시, 중국 등 각국에서 온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자신의 외국친구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는 그의 모습에서 한껏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하는 유쾌한 대화 속에서 문화적 차이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이하얀 씨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후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위해 싱가포르로 유학을 오게 됐다. 그는 한국의 교육 과정과 싱가포르의 교육 과정을 모두 경험해 본 셈이다. 한국 출신의 이하얀 씨가 느끼는 국내대학과 싱가포르대학의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가 몸소 체험하며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영어의 사용’이다. 한국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실행되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그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지적한다. 학교에서의 수업뿐만 아니라, 레포트, 시험. 발표 등 강의의 환경과 제도를 모두 바꾸어야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기 때문에 제조업등의 직접생산보다는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배경으로한 무역과 금융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즉 대학 교육도 이러한 국가적인 정책에 맞춰져 있다. 돌아보면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하얀씨는 한국의 대학도 자신들이 사회속에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제화도 영어강의도, 우수연구인력 유치도 거기서 비롯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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