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 목표는 사회적 합법화”

이적규정 철회를 위한 한총련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특히 11기 한총련 정재욱 의장은 현직 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방송토론에 참여하는 등 합법화 여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정재욱 의장을 만나 한총련 합법화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총련 합법화 활동 중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것은.
= 이것은 ‘여론전’ 즉, 국민을 설득시키는 일종의 ‘싸움’이다.
지금까지 ‘한총련은 체제를 전복할 위험한 세력’이라는 일부 주장이 일방적으로 이겨왔다면 지금부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한총련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민주적 조직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을 언론에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한 법적 합법화가 아닌 사회적 합법화다. 많은 국민과 대학생들이 지지한다면 법적 합법화는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회적 합법화를 위해서는 한총련 내부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 여러 차례 언급한 ‘발전적 해소’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 기성언론은 우리가 마치 (법적)합법화를 위해 발전적 해소를 제시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더욱 발전된 조직으로 거듭나는 과정일 뿐 전혀 다른 단체를 세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새 조직은 더욱 민주적인 방식으로 우리사회의 ‘대안’을 이야기할 것이다. 올해 11월 각 학교 학생회선거를 통해 일반학생들의 여론수렴을 거친 뒤 빠르면 내년 초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합법화 열쇠를 쥐고있는 법무부 장관 및 검·경찰과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일단 수배해제에 중점을 두고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을 통한 합법화 여론형성과는 별도로 각 대의원들이 대학 내에서 한총련 합법화에 대해 일반 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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