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정한 이해는 부족한 듯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한때 마술은 사제들이 초자연적인 힘을 믿게 하는 도구였는데 일 예로 성경에서 나오는 지팡이가 뱀으로 바뀌는 구절이 그것이다. 그러나 중세에 와서 마술은 조롱의 대상으로 타락해 마술사라는 직업이 끊길 뻔한 상황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중세 마술이 조롱받은 요인은 대중이 마술과 마법의 차이를 이해 못한 데 있다. 마법은 영혼의 도움으로 기적을 행하는 초자연적인 힘이고 마술은 이 힘을 쓰는 것을 부정한다. 중세사람들은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마술사를 마녀로 오인한 것이다.
마술사는 관중을 공공연하게 속이기 위해 과학에 대한 지식, 특수한 장비 그리고 각종 기술 등을 사용한다. 그들은 배우이다. 관중들의 관심과 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각종 무대매너, 표정연기, 완벽한 기민함 등을 동원한다.

마술사가 추구하는 목적은 오로지 관중을 즐겁게 해 주는 데 있을 뿐이다. 괴테는 ‘어느 예술이든 가장 첨예한 문제는 더 높은 현실성을 가진 환상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마술은 어떤 예술보다 더 선명하고 훌륭하게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윤상혁(경영대 광고2)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