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도구 이용해 중요개념 ‘쏙쏙’

지난 9월 본교 교육연구원에서 실시한 ‘좋은 강의’원고 모집에 선정된 여섯 편의 글을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이 수업은 유기화학을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좌 명 그대로 유기화합물의 결합과 구조, 그리고 기본적인 반응 메카니즘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먼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교수님께서 분자모형을 가지고 오셔서 직접 만들어 보여주셨다.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로 화합물의 구조를 구현해서 보여주시기도 하고, 각 화합물의 성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를 동원하셨다.

교과서를 보는 방법도 요약된 부분을 먼저 보고 나서 중요한 개념과 용어들을 익히게 하셨다. 숲을 먼저 보고 나서 나무들을 하나하나씩 본 것이다. 이렇게 융통성을 발휘해서 자연과학 원서를 보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평가방식은 세 번의 시험과 퀴즈의 점수를 합산해서 석차를 낸다. 시험지는 매번 채점해주시고 난 뒤에 돌려주신다. 채점 시 학생 자신도 모르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수업시간의 핵심 내용을 게시판에 붙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필기하느라 수업내용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신다.

또한 수업 중에 질문을 자주 하시는 편이다. 교수가 학생에게 던지는 질문은 지식의 전달과정에 대한 피드백작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계시면서 친근하게 불러주셨던 것 또한 인상 깊었다.
교육자로서 김 교수님은 유교적 의미의 스승과 제자라는 고정관념을 허물고 지식의 전달자로서 친근한 스승이 되도록 노력하셨다고 생각한다.

양창봉 (이과대 생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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