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대학을 정보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현실을 뒤돌아 봤을 때 이것이 과연 옳은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 학교는 BSC, 동국관 5층, 문화관 2층, 혜화관 2층 등 대부분의 건물에 컴퓨터실이 다 설치되어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컴퓨터 대수로만 치면 그야말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컴퓨터 10대 중 2, 3개는 고장난 상태이고, 그 중 1, 2개는 한글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 사용하기엔 ‘그림의 떡’인 컴퓨터가 너무 많은 것이다.

물론 이는 학교측의 책임만은 아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컴퓨터에 음료수를 쏟으면 고장나기 쉬워 음료수 반입을 금지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컴퓨터실에서 음료수를 먹고 있다. 헤드셋도 사용 후 제자리에 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내팽개쳐 놓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 학교는 관리를 소홀히 해 왔고, 학생은 학교 기자재 보존을 소홀히 해 왔던 것이다.
‘2006년 일류동국’을 900여일 앞둔 이 시점에서 학내 주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걸림돌 하나 하나를 제거해야 할 때이다. 컴퓨터 문제라는 걸림돌 역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권송이(사과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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