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선후배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역시 중·고등학교의 작은 사회를 거쳐 보다 넓은 대학이라는 사회에 와 이제 선배가 됐다.

그런데 대학 선후배 관계에서는 중·고등학교 때와 조금 다른것을 느낀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배는 그리 편한 존재가 아니었고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선배는 나보다 이미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만큼 대우해주는 것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오면서도 내 생각은 같았다. 때문에 선배는 물론 재수·삼수생 동기들까지도 꼭 대우해 주었다. 왜냐하면 분명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나에게는 선배였을 테니 말이다.
이제 대학에 갓 입학한 후배 중에는 나보다 어린 사람과 동갑인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 모두 후배들이기에 지킬 것은 지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다녀오면서 나와 내 동기들은 다소 당황스러운 일들을 겪었다.
재수, 삼수 한 후배들이 나이가 같거나 연장자라고 먼저 말을 놓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었다.

나이로 따져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자신보다 1년 먼저 대학에 입학한 선배에게 그러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선배라고 그 권위만 내세워 나이가 같거나 많은 후배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후배라면 선배가 먼저 권하기 전에 친구로 지내자는 등의 권유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새내기들도 1년 후에 후배를 받는다. 후배들 중 나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선배가 됐을 때도 같은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도 든다.
자신이 어떤 사회에 속하면 나이 등을 떠나서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에게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상문(사과대 경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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