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선후배·동기 교류 사업 진행
학과 특색 맞춰 행사 기획
개강 앞둔 학우들 “전면 대면 기대”

▲ 대면 전환 후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 (사진=이효상 기자.)
▲ 대면 전환 후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 (사진=이효상 기자.)

지난 학기 진행된 학생 사업 및 행사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학생사회에 활기를 되돌리기 위한 각 단위 학생대표단체의 고민로부터 나온 산물이었다. 2022학년도가 절반이 지난 시점, 동대신문이 학생회장들과 학우들을 만나 한 학기를 돌아보며 학과 사업과 앞으로의 캠퍼스 생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올해 초 사범대 학생회에서 진행한 ‘타과 친구 찾기’는 사범대 내 다른 학과 학우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사범대학 학생회장 정예원(국어교육 19)은 “학우들이 사범대학 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했다”며 “2년 만에 대면 수업이 도입된 첫 학기였던 만큼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진 않았지만, 사업 진행 분위기는 매우 화목했다”고 전했다. 

불교대학은 올해 상반기에 ‘봄봄봄! 아코가 왔네요!’라는 친목 사업을 진행했다. 불교대학 부학생회장 이서연(불교 20)은 “학과 특색을 살려 스님들과 이야기하고 불교에 대해 생각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 단과대학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라며 “불교대학은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다고 선배들에게 전해 들었기에 예전 분위기로 되돌리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법과대학의 경우, 20-22학번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동기 모임 사업 ‘동기부여’가 빠른 시간 내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법과대학 학생회장 우상민(법학 21)은 “전면 대면 수업 진행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기존 법과대학 행사들을 되살리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회과학대학 광고홍보학과는 ‘너나들이’라는 학과 친목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광고홍보학과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사업은 광고학도 만남의 장이다. 학생회장 김유빈(광고홍보 18)은 “‘학우들이 진정으로 이 사업을 원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사업을 구성했고, 코로나 학번이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 많을 것임을 예상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참가한 학생회장들은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인한 학우들 간 친목활동 축소, 학과생활 및 소모임 활동 침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독려의 말도 남겼다. 정예원 사범대학 학생회장(국어교육 19)은 “올해가 대면 학교생활을 경험한 고학번들이 학생회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것 같다”며 “20학번 이하 학우들도 학생 자치 활동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유빈 광고홍보학과 학생회장(광고홍보 18)은 “학우분들께서 진정으로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며 “학생 사회가 하루 빨리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 생활 공백기가 컸던 20, 21학번 그리고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사범대 ‘타과 친구 찾기’ 행사에 참여했던 이채은(지리교육 22) 학우는 “학과 사업을 통해 어쩌면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행사가 다소 짧게 느껴져 아쉬웠지만 그만큼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과대학 ‘동기부여’ 행사에 참여했던 홍영빈(법학 22)학우는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며 “법과대 특성상 학회 행사가 많은 만큼 타 학회와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과 사업이 대학 생활 공백기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김태화(광고홍보 19) 학우는 “같은 과라 해도 특별한 계기 없이 친해지기 힘든데 너나들이를 통해 후배들과 밥 먹고 게임도 하며 인연을 쌓을 수 있었다”며 “행사 덕분에 학과에 대한 소속감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김수현(법학 20) 학우는 “학교에 가지 않는 만큼 학과 행사가 없으면 학과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워 과 활동 참여 의지가 낮아졌으나 이번에 진행됐던 행사 덕분에 과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했던 대다수의 학생들은 선후배와의 교류 경험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전면 대면 수업이 진행될 이번 학기를 기대 중이었다. 구연수(중어중문 
20)는 “학내 교류를 통해 복수전공, 교환학생 정보, 졸업 요건 등등 학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선후배간 교류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푸르매(수학 18) 학우는 “지난 3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선후배나 동기들과의 만남이 없던 점이 아쉬웠다”며 “2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기점으로 다시 캠퍼스가 활성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명재(광고홍보 21) 학우는 “드라마처럼 가슴 설레는 캠퍼스 라이프를 겪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대학생활을 보내다가 전면 대면 수업이 진행될 이번 학기엔 왠지 설레는 만남이 생길 것 같다”고 2학기 대학 생활을 기대했다.

올해 1학기에 진행됐던 각 단위별 학생회 사업들 덕에 코로나19로 잠시 끊어졌던 학우들 간의 교류가 되살아났다. 2학기에는 더 많은 학생자치사업과 활동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활기 넘치는 동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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