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점자로' 컴페인 진행
직접 휠체어 탄 채 등교해 보기도
베리아 프리에 많은 관심 부탁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최근 우리대학 이민성(중어중문 17) 학우가 학내 자판기에 부착한 ‘점자 스티커’가 SBS 모바일 뉴스 채널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 학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리어 프리(Barrier-Free)를 알리기 위 해 취재에 응했다고 한다. 베리어 프리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베리어 프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 이민성 학우를 동대신문이 만나봤다.

Q. 오목교 역에서 팔정도까지 직접 휠체어를 타고 등교한 경험이 있으신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면?

A.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 간격이 넓어 수동 휠체어 를 혼자 타고 내리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또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건너가지 못할까 무서웠어요. 휠체어를 탄 상태 로 차로에 고립되는 상상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휠체어가 뒤로 밀리거나 바퀴가 헛도는 상황이 있었지만 시민분들과 학우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학우님이 장애인의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앞서 언급했던 휠체어를 직접 타본 경험이 시각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평소 매일 걷는 길이 누군가 에겐 갈 수 없는 길이란 걸 인지하기 시작한 후 시야 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내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깨달은 거죠. 하지만 제가 모르는 세상도 아직 많기 때문에 계속 부딪히며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Q. ‘무엇이든 점자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교내에서 베리어 프리를 실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혼자서 학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점자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하기로 결심했어요. 현재는 지속 가능한 방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판기는 가격변동이 잦기 때문에 건물과 강의실 그리고 화장실에 점자를 부착하는 것을 계획 중입니다. 곧 스티커 부착과 관련해 교내에 허가를 요청드릴 예정인데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사진제공=이민성 학우.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많은 사람이 모두가 같이 살 수 있는 둥근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 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걸로 인해 스스로 부정하 거나 홀로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 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무엇이든 점자로’ 캠페인을 응원해주신 학우님들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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