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 격주발행이 논란이 되었을 때, 현역기자들은 ‘신문(新聞)에 뉴스(news)가 없다’는 질타도 받아야했다. 선배의 애정어린 회초리였지만, 후배들은 매우 아팠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들이 죽을힘을 다해 만드는 동대신문은 주간 8면(혹은 12면)이기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거나 무심하다. 또한 학내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내기엔 그 목소리가 가닥가닥 쪼개져있다. ‘동국발전’의 깃발을 높이 세우지만 그 또한 바람에 부대낀다.
그렇다면 오늘, 동대신문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이럴때 중요한 것이 올바른 가치판단이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알아야 한다. 팩트(fact)에 대한 자신감 위에 반성적 사고와 가치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중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한 비판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동대신문은 대학신문이다. 대학신문이기에 가능한 ‘젊음’을 스스로 포기한채 오히려 구태와 관습, 과거의 이데올로기에 얽매여 있지 않은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기자들은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하며, 건강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홍수에 물이 귀하다고 했다. 차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동대신문이 ‘귀한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김기영

교육혁신위원회 연구원
(교육99졸, 본사 97년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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