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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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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동국인] 본교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최재성“마라톤처럼 정직한 정치 할 것”

열린우리당 최재성(불교93졸) 당선자

지난 4·15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이에 남양주 갑 지역구에 당선된 열린우리당 최재성(불교93졸)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당선 소감은.

=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우선 기분이 좋다. 하지만 걱정되고 부담되는 면도 있다. 왜냐하면 과거에 국민들은 정치와 약간 유리된 면이 있어 정치인들의 활동이 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민들의 정치수요가 높다. 즉 국민들의 정치 개혁적 의지가 강해 이를 전제로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는 등 정치하는데 힘든 면이 많을 것이다.


- 대학시절 기억나는 추억은.

= 대학시절 있는 유일한 사진이 학자투하는 사진이다. 그만큼 대학추억이라면 학생운동에 관련된 기억밖에 없다.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주화 바람이 부는 학교에서 학원자주화투쟁운동에 주력했다.
당시는 지금의 학자투와 같이 복지 관련문제를 둘러싼 등록금인상 보다는 전체적인 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했다. 즉 교수채용, 교과과정개편 등을 학생들과 함께 하도록 요구해 학생을 학내 주체로 자리 잡기 위한 운동을 했다. 또한 지금 아내와의 연애담을 들면 운동권에 대한 탄압이 심했던 만큼 데이트를 한번 하려고 해도 007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 시킬 만큼 힘들었다. 2차례의 수감생활 중에 약혼식과 결혼식을 올려 아내에게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실에 서로 힘들었다.

신혼초기에 우리 집은 늘 사람들로 들끓었다. 이때 2식구가 사는 집인데도 한 달에 쌀 1가마 반을 먹었다. 왜냐하면 대학입학 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부터 운동하다가 도망다니는 후배까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자고했다. 이때 군말없이 일을 다 처리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 학생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현재 우리학교에 본관점거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긴 어려운 것이 점거다. 나오려면 그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지만 학교에서 양보를 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 진다. 총장 등 어느 집단의 지도부들은 건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면밀히 신중한 검토로 사건을 집행해야 한다. 이전 서울대 점거 농성 중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동의없는 점거가 많은 학생들의 제적으로 이어졌다.
어떤 사안을 집행할 때 대안과 책임져야할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또한 매년 되풀이되는 등록금 투쟁보다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얼마전 비정규직완전철폐와 관련해서 대학생들이 열린우리당사에 페인트 통을 던진 사건이 있다. 만약 내가 학생이었더라도 비정규직철폐를 주장하며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지만 현재는 조국을 생각해야하는 국회의원 자리에 있기에 전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날 소란은 단순한 의사표현으로 보고 있다.


- 모교에 바라는 점과 하고 싶은  말.

= 동문들과 이야기해 보면 곧 건학 100주년이 되는데 현재 우리학교의 이미지, 동문들 활동, 구성원들의 관심사 등이 많이 퇴보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학교의 이런 문제점등이 개선되지 않고 악습이었던 파벌, 교비사용 등 좋지 않은 점이 관행처럼 되는 것이 안타깝다. 학교는 시급히 개혁을 이뤄야 한다. 젊은 세대로만 구성된 개혁이 아닌 세대교체를 통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골탈태의 각오가 필요하다.


- 자신만의 정치철학은.

= 나의 정치 철학은 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치를 정략적, 기계론적이 아닌 인간중심으로 정책을 판단하고 생활단위 중심의 정치공동체를 지향할 것이다. 또한 나는 개인적으로 마라톤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는 운동 중에 유일하게 꼴등이 눈치 보지 않을뿐 아니라 장애인, 노인 등 완주하기 부족한 사람이라도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을 수 있지 않은가. 또한 다른 운동과 달리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도 마라톤의 정직성이다. 이에 정치도 사회도 마라톤처럼 돼야할 것이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정치사업은.

= 우선 남양주시만을 본다면 현재 초등에서 중등으로 중등에서 고등학교로 진급하면서 인구가 7%씩 줄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을 교육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교육분야의 상임위원을 지원 할 것이다. 그동안 교육 분야를 살펴보면 국회의원의 권한은 크지만 국회의원끼리 사회이슈, 정책싸움 등으로 교육 분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또한 당에서 이를 뒷받침 해줄만한 정책이 잘 되지 않아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면 그동안 공평한 룰 속에서 살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사회적 강자들이 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등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사람들의 것을 빼앗던 모순의 역사다. 친일파, 학연, 지연 등이 활개치며 불평등한 상황이 되물림 되고 있다. 이런 점을 지양하고 노력,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황주상 기자  hjso228@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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