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결여된 행동이며 대외적 이미지 하락될 것”

학점 포기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학점이라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학점이란 한 학기동안 내가 얼마나 성실히 수업에 임했고 그 수업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였는가에 대한 결과이다.
이를 수의 개념을 통하여 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대부분 이러한 정의에 따라서 학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러한 정의하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학점 포기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아래 두가지 이유를 통하여 주장하고자 한다.
첫째, 학생은 자신이 신청한 수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수강 신청기간, 정정기간, 취소기간을 통하여 학교는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기회와 권리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간들을 모두 지나 자신이 한 학기동안 수강하고자 신청한 학점을 마음대로 포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행정이나 교수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학생 개개인이 학생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학생은 성인이다. 성인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대한 포기는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며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는 없어야 한다.
둘째, 학점 포기제를 통한 학점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우리 동국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학점 포기제가 인정된다면 학점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러한 학점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우리 학교 외부, 즉 타학교나 기업에서 우리 학교생들의 학점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동국인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학점포기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학점포기제가 나에게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 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학점 포기제는 학생의 입장에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따라서 학점 포기제는 도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경환(정산대 컴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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