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87호 동대신문은 전체적으로는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몇 가지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먼저 학술면은 그 구성과 내용 부분에서 아쉬움이 크다. 지면을 좀 더 허락해서라도 불교와 맥을 같이 하는 동국 100년의 역사와, 그리고 동국대학교와 불교의 관계를 좀더 심도 있게 다루었어야 한다. 연재되고 있는 ‘사상가 이야기'를 다음호로 미루고 특집 형식으로 다루었더라면 내용이 풍성했으리라 생각한다.

또 제목에 비해 그 내용은 너무나 요약적이고 함축적이다. 물론 학술면에 기고하신 목정배 불교학과 명예교수님은 짧은글 안에 거대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단어 선택 등에 있어서 고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평이하게 글을 전개했더라면 동국대학교가 불교대중화를 위해 지난 100년간 무엇을 했고 현재 어떠한 발전과정에 있는지 동악인 누구나 한번 읽어보고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3면의 사설은 신문사의 주관이 심하게 개입된 글이었다. 물론 사설이 어떤 시사문제에 관해서 신문사가 그 사(社)의 책임으로 표명하는 의견이나 주장을 말하지만-나 역시 국보법 폐지를 찬성한다-일방적으로 송두율을 희생양으로 보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본다.

 끝으로 ‘대동제 따라잡기'라는 제목으로 2면 하단에 전체적인 행사를 공시한 것은 학생들의 참여 고취에 있어 매우 바람직했다. 그리고 8면의 ‘축제 더 이상 혼자일 수 없다'라는 기사는 우리 학교 축제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본 훌륭한 기사였다. 시기적으로도 축제기간에 맞물려 우리학교 축제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강건욱(불교대 인철3)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