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20.4.6 15:44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여론/칼럼 동악로에서
[동악로에서]학생회비(非)

“왜 내야 하는지도 모르는 돈을 무조건 내라는 것은 강제징수 아닙니까?”
“학생회비를 내야만 등록이 된다니까요”
학기 초 등록금 납부 기간동안 종종 학생과 재무회계팀 직원간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일부 학생들의 학생회비 환불 요구는 비단 오늘, 내일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제는 이번 학기 들어 이러한 학생들의 수가 늘고 항의 방법도 거세졌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학생은 고지서에 명시된 학생회비 부분을 오려내기도 하며 일부는 학생회비를 왜 분리 고지하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 측에서는 항의하는 학생수가 늘었다는 점과 학생회비가 선택적 고지 사항임을 감안해 일부 환불 조치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항의는 8천원의 돈을 환불 받은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회비 환불이 큰 성과이며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에게 환불 받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며 환불을 권유하기도 한다.

일반 학생들의 참여 부족과 몇몇 학생들의 무조건적 비난으로 학생회가 학생들 사이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학생회는 명백히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구이다. 또한 학생회비 역시 그들의 사적인 비용이 아닌 대동제 준비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익명성을 내세워 아직 학생회비에 대한 뚜렷한 개념이 서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특정한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무언가 씁쓸함을 남긴다.

고지서를 오려내기 보다는, 학생회를 무조건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이 요구하는 바와 비판할 점을 명확히 제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김지은 기자  bob83@dongguk.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많이 본 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