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는 이제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하면서 라디오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방식의 프로그램들로 바뀌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라디오들도 등장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라디오를 듣는다‘모디오’

라디오와 휴대폰이 결합했다. 모바일(mobile)과 라디오(radio)의 합성어인 ‘모디오’는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크며 휴대폰 하단의 데이터 단자에 연결시키면 휴대폰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이는 라디오가 어느 한 곳에 고정적으로 있어야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청취자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약 10g의 무게로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며 성능도 좋다. 전국을 9개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별 주요 주파수 9개를 저장해 총 81개의 주파수가 내장돼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주파수를 입력,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 라디오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은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모디오는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 수요가 늘고 있다.


대안매체를 꿈꾼다 ‘공동체 라디오’

공동체 라디오는 소출력 라디오로도 불리며 대형방송국 라디오와 달리 낮은 출력으로 반경 10~20km 지역 내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FM방송이다.
인터넷이 많이 보급돼 있는 요즘에도 노년층이나 빈민층, 이주노동자 등 여전히 소외돼 있는 이웃들이 많다. 이들은 실제로 인터넷보다 라디오를 더 쉽게 접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공동체 라디오는 바로 이러한 ‘우리지역’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직접 만들고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는 라디오 방송이다.

일본의 경우 공동체 라디오 방송이 잘 발달돼 있어 과거 고베지진 때에는 많은 시민들이 유일하게 재난방송의 역할을 한 이 방송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이제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필요성을 느끼고 각 분야에서 조금씩 활동을 펼치는 추세다. 지난 7월 말에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있었으며 공동체 라디오 추진위원회도 구성돼 활동하는 중이다.

지금 같은 대중사회에서 개인은 점차 소외되고 주변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또한 기존 FM라디오 주파수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공동체 라디오의 도입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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