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센서용 부품 두 개의 칩을 합쳐 소형화, 국산화 성공

우리대학 밀리미터파신기술연구소의 이진구 교수팀이 레이더 센서에 들어가는 중요 칩 두개를 합쳐 국내의 레이더 센서를 더욱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무선기, 위성방송, 레이더 등은 전파를 이용하는데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이용하는 전파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파가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는 무선기는 낮은 헤르츠의 전파를 쓸 것이고, 비교적 멀리 나갈 필요가 있는 위성은 높은 헤르츠의 전파를 쓸 것이다.

▲ 위의 칩은 레이더의 부품인 소음 감속 LNA와 Mixer를 합친 것이다.

X헤르츠는 1초에 X번 진동하는 전파란 뜻이다. 여기에 기가 헤르츠는 헤르츠의 10의 9승배를 뜻하는데 이 교수 팀이 연구하는 미리미터파는 30GHz에서 300GHz까지의 대역을 의미한다.

특히 연구는 75에서 110 GHz까지의 대역인 W-Band에 집중된다. 이 대역에 동작하는 레이더 센서들은 동작 특성이 매우 우수하고 고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 FMCW 수신기가 장착 된 레이더의 모습
이러한 센서들은 자동순항장치, 스마트 폭탄, 밀리미터파 이미징 시스템 등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전파 시스템들은 대부분 Homodyne FMCW 방식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 Homodyne FMCW방식이란 전파를 쏴서 표적에 맞힌 반사된 전파로 표적의 정보와 거리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박쥐가 초음파를 쏴서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이러한 센서들은 자동차나 폭탄의 작은 부품으로 집적되어져야 하므로, 소형이면서도 우수한 성능과 높은 신뢰성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그 레이더 센서에 들어가는 부품을 소형화하고 신뢰성이 높은 MMIC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MMIC(Milimeter-wave Monolithic Integrated Circuit) 즉, 밀리미터파 단일 집적 회로는 여러 가지 전파 중 특정한 전파를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회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이진구 교수팀은 94GHz에서 동작하는 FMCW 레이더 센서용 MMIC를 소형화시키는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레이더의 부품 중에는 소음을 낮춰주는 LNA(Low Noise Amplifier)와 저주파 기저대역으로 밀리미터파를 변환시켜주는 Mixer가 있는데 이것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이 교수 팀은 One-Chip MMIC칩을 더욱 소형화시키고 가격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었다.

▲ 위의 칩은 레이더의 부품인 소음 감속 LNA와 Mixer를 합친 것이다.

이 칩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Smart 탄에 탑재될 예정이다. Smart 탄은 표적에 대하여 바라는 피해효과만큼 선택적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경제적인 전쟁을 이끌 수 있게 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사회에선 이렇게 전쟁에 승패를 가를 수 있는 MMIC 기술을 보호하는 보안 경쟁도 치열하다.  이 때문에 MMIC의 부품 및 시스템을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One-Cip MMIC 개발은 이 말고도 미사일 추적기, 사격통제 장비, 무인 항공기 제어부, 무인 CCTV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 되고 있다. 이렇게 94 GHz FMCW 레이더 센서용 One-Chip MMIC는 군사적 용도 뿐만 아니라 밀리터리파 대역의 다양한 시스템에서 비중 있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이진구 교수팀의 One-Chip MMIC의 개발은 우리나라의 레이더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킬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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