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MIR마케팅혁신연구소 소장

한·일간의 정치 이슈와 관세전쟁을 넘어 무역전쟁으로 불붙어 버린 현시점에서 한국의 실물경제에 입각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은 참으로 빠르고 급속하게 정보들이 공유되며 불매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오는 행동이 아니라 이것은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의 총성으로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서 한국인의 시민의식과 애국정신에서 나오는 자발적인 행동들이어서 그 의미와 가치는 참으로 위대하기만 하다. 한·일 무역 경제 전쟁 속 애국마케팅의 양상들은  일본 여행 안 가기, 일본 제품 안 쓰기,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망언을 하는 기업제품 안 쓰기, 일본 브랜드 퇴출하기 등으로 과열되고 있다.


‘노노재팬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번져가는 불매운동 그리고 역기능은 노노재팬을 검색하고 사이트에 들어가면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조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일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브랜드들을 노출해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일본제품 카테고리는 생활, 음식, 가전, 화장품, 의약품, 패션, 취미, 자동차, 육아, 반려동물, 기타 일본브랜드 설명방식은 브랜드 로고 노출, 대체상품 추천으로 브랜드명 노출, 해시태그 등의 방식으로 전문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일본제품 및 브랜드들을 공유하다 보니 일본 기업들의 한국지사나,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생각 이상의 큰 경제적 손실의 파장이 있을 것이다. 아니 진행되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 못지않게 순기능보다는 역기능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너무나도 마녀사냥 같은 극단적인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전면적으로 100% 일본 자만 들어가도 ‘사지 말자. 먹지 말자. 입지 말자. 서비스를 받지 말자’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넓은 안목으로 골목상권에서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취급하는 일본식 음식이나 제품들은 구매해 준다거나 아니면 중소기업에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까지 너무나 노골적인 공유를 할 것이 아니라 나름 상한선의 근거 기준을 시민들 스스로 마련해 불매운동을 생활 실천으로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감이 더 좋은 방식 아닐까 싶다.


노노재팬 사이트가 폐쇄되는 날 한·일간의 교류 정상화가 되는 날이겠지만 한국 내에서 시장 경제 논리로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경제에 공헌하는 양심적인 기업들까지 일방적으로 불매운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또 다른 우수한 한국인의 국민성이 아닌가 싶다. 지금의 애국마케팅이 단순히 불매운동이 아닌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고객과 기업들이 함께 찾아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 전개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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