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男子大學生(남자대학생)이 女大生(여대생)한테서 분홍 빛 사연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그런데 아무리 머리를 조아리며 얽어보아야 무슨 뜻인지 알수 없는 글이 있었다. 文章(문장)의 앞뒤로 봐서는 分明(분명)히 愛情(애정)에 관계가 있는 것도 같았으나 도무지 모를 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편지에 “나는 당신을 思慕(사모)해요.”라고 써져있었다. “나는 당신을 思慕(사모)해요.” -이글의 뜻을 알아채기에는 누구에게나 時間(시간)이 必要(필요)할 것이다. 女大生(여대생)은 ‘思慕(사모)’한다는 것을 그만 ‘思慕(사모)’으로 그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에피소오드’는 分明(분명)히 요즘 女大生(여대생)들의 實力(실력)이 어떻다는 것을 비꼬고 있다. 아니 特別(특별)히 女大生(여대생)만이 아니요 大學生(대학생)의 實力(실력)을 비꼬는 것에 틀림없다.

아버지의 제삿날에 紙榜(지방)을 써붙이라니까 “父母死亡紀念日(부모사망기념일)”이라고 쓰는 大學生(대학생)도 있더라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말이다.

特(특)히 女大生(여대생)들은 그저 大學(대학)을 다니는 편이 많다는 評(평)이다. 어떤 사람은 요즘 女大生(여대생)을 가리켜 “理論(이론)만 많다”고 쏘아부친다. 實存(실존)이니, 不條理(부조리)니, 理想(이상)이니, 現代(현대)니 잘도 주워듣고 입에 담으면서 정작 알아야할 밥짓는 것도 모른다는 것-.

쌀 몇 홉에 물 몇홉을 붓고 연탄불에 몇분을 올려놓으면 밤이 된다고, 理論(이론)은 훤하지만 이런 女大生(여대생)이 막상 밥을 지으면 숯껌정을 먹게 된다는 얘기다.

○…다른 大學(대학)의 女大生(여대생)은 몰라도 東大(동대)의 女大生(여대생)이야 설마 이런 “思慕(사모)해요”式(식)의 엉터리나 숯껌정을 만드는 理論爲主派(이론위주파)가 없겠지만 혹시랃 밥짓는데 自信(자신)없는 女學生(여학생), 시집가서 후회말고 잘 배워두시오. 때마침 料理學(요리학)의 권위 趙先生(조선생)이 指導(지도)를 하신답디다. 【靑(청)】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