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來(근래)에 잘 쓰이는 말로 ‘붐’(BOOM)이란 게 있다.

원래 이 붐이란 말은 항구에서 재목의 流失(유실)을 막기 위하여 쓰는 防材(방재)와 돛자락을 팽팽히 하는 돛막대란 말과 또한 멀리서 들리는 대포소리 등을 뜻한다는 말로 되어 있다.

그리고 텔레비전존 스티디오에서 마이크로폰을 연기자의 음성이 들리는 범위 내에 두면서도 카메라의 視野(시야) 밖에 위치하여 매달은 장치, 마이크를 매는 것 외에 카메라를 매달은 것도 붐이라고 한다.

○··우리는 通常(통상), 이 붐이란 말을 갑자기 景氣(경기)기 좋아지거나 人氣(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으로 사용한다.

때로는 특정한 물건이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경우에도 사용되며 최근에는 막연한 호경기에도 붐이란 말이 사용될 때가 있다. 그래서 예살엔 금광의 발견 등으로 갑자기 번성하여 발달된 도시를 ‘붐·타운’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작년의 아시아 야구대회를 前後(전후)한 ‘야구·붐’, 부산에서의 ‘테레비·붐’, 민주당 정권 때의 ‘데모·붐’? 等(등)을 기억할 수 있다.

○··지금 英國(영국)에선 13년 만에 勞動黨(노동당)이 勝利(승리)하고 살아 있는 ‘처칠’이 無色(무색)하게 됐는가 하면 쏘련은 쏘련대로 그 기고만장하던 ‘흐’가 逐出(축출) 當(당)하고 있는 판에 이웃나라인 일본에선 ‘올림픽·붐’이 여전히 소용돌이 치고 있다.

매일 大敗(대패), 慘敗(참패), 惜敗(석패), 憤敗(분패) 等(등)을 기록하는 우리 올림픽 선수 중에 일본의 ‘요시다’에 졌지만 銀(은)메달을 탄 張昌宣(장창선)(法三(법3)) 군에 대한 國內(국내)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全(전) 매스·콤은 입을 모아 그를 激讚(격찬)하고 그의 私生活(사생활)까지 大書特筆(대서특필)하는 등, 그야말로 ‘張昌宣(장창선)·붐’을 形成(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의 우수한 선수가 생활의 위협으로 크게 자랄 수 있는 要素(요소)가 짓밟혀 왔음을 想起(상기)해서 그의 뒷받침을 해줄만한 事後對策(사후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勿論(물론) 본교에서는 장 선수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지만 그가 大選手(대선수)로서 成功(성공)하려면 운동에만 專念(전념)하도록 生活(생활) 保障(보장)을 해 줘야 한다. 아무튼 이 ‘張昌宣(장창선)·붐’이 體育界(체육계)에 커다란 자극제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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