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高峰禪師(고봉선사)는 그 著書(저서)인 禪要(선요)에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서 三要(삼요)라는 말로서 지도 원칙을 세웠다.

이것은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꼭 가져야 한다는 세 가지의 要素(요소)를 뜻하는 것이다.

첫째 大信根(대신근)을 내세웠다, 크게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佛性(불성)을 가졌고, 따라서 尊嚴性(존엄성)을 가졌으니 크게 깨치면 부처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고, 큰 학자도 될 수 있다고 믿는 생각이다. 自己(자기)의 目的(목적)을 세우고 目的(목적)을 向(향)해서 꼭 성취를 믿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過去(과거)에 여러 성인과 훌륭한 사람들을 보더라도 나도 꼭 그와 같이 돌 수 있는 存在(존재)라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다.

둘째는 大憤志(대분지)라 하였다. 크게 분발하라는 뜻이다. 과거의 聖人(성인)을 믿고 나도 사람으로 세상에 나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훌륭하게 되지 말라는 法(법)이 어디 있느냐, 나도 분발하면 그와 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성공을 믿고 분연히 뜻만 세우고 目的(목적)을 向(향)해서 정진하는 것만으로는 그 目的(목적)을 達成(달성)하지 못한다 하였다.

거기에는 또 다른 하나의 요긴한 要素(요소)가 있다 하였다. 그것은 大疑情(대의정)이다. 부처님이란 무엇인가. 마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世界(세계)는 무엇인가 人生(인생)은 무엇인가라고 하는 것과 같은 어떠한 疑問(의문)의 問題(문제)를 일으켜서 硏究(연구)하고 參祥(참상)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疑問(의문)이 없고 따라서 疑問(의문)에 對(대)한 연구가 없이는 크게 사무쳐 깨치지를 못한다고 斷言(단언)하였다. 누구나 공부하는 사람은 위에서 말한 세 가지 마음가짐의 要素(요소)를 구비해야 目的(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며 세 가지 중에서 하나만 빠져도 삼발에 다리 하나 부러진 것과 같이 못 쓰는 물건이 되고 만다 하였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成佛(성불)하는데는 信(신)을 根本(근본)으로 삼고 있으며 修道(수도)하는데는 먼저 모름지기 뜻을 세워야 한다 하였으며, 이와 같은 것을 성취하려면 크게 疑心(의심)을 내서 硏究(연구)해야 한다 하였다. 또 말하기를 크게 疑心(의심)을 내서 硏究(연구)하는 사람만이 크게 깨쳐 사무칠 수 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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