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봄에 오면 좋겠다”
지난 11일 ‘하늘마루’ 완공식에 참여한 한 학생의 반응이다.

‘하늘 마루’는 ‘하늘’과 지붕이나 산의 정상을 의미하는 고유어 ‘마루’가 조합된 말로, 최근 완공된 옥상정원의 공식 명칭이다. 서울시에서 공모한 ‘2008 옥상공원화 지원 사업’에 채택된 후 △동국관 △만해관 △학림관 △학생회관 △혜화관 △학술문화관 총 6개의 건물에서 옥상녹화 사업이 이뤄졌다. 이번 옥상 녹화사업에 대해 사업개발본부 측은 “건물별 단열효과 뿐만 아니라 학내에 부족한 녹지를 확보해 학생들이 옥상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옥상정원 완공은 우리 대학의 에코캠퍼스에 첫 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달리 정작 학내 구성원들은 새로운 에코 캠퍼스 구축에 맞는 환경 의식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만해광장에서 열린 ‘육.점.이.오 원정대’ 녹화 현장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그러나 녹화 직후의 만해광장에는 학생들이 남긴 쓰레기들이 남겨져 있었다. 각종 체육대회가 열렸던 10월의 만해광장도 마찬가지다. 옥상녹화 사업을 담당한 사업개발본부 김학원 직원은 “학생들이 옥상정원에서 쓰레기 및 화제의 위험이 있는 물건을 버리면 큰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환경의식을 강조했다.
에너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학내 구성원들이 집으로 돌아간 시간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빈 강의실과 건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소등시간 및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규칙들을 아직 체계화하지 않았다.

옥상녹화사업의 완공으로 에코캠퍼스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환경보호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 진정한 에코캠퍼스는 녹지 조성 등 외형적인 모습과 함께 구성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한다. 학내 구성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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