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부총학생회장이자 전 화공생물공학과(이하 화공과) 학생회장, 송수훈(화공 13)군이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작년 화공과 학생회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1년간 학생회비 수입 총액 780여만원 중 230여만원을 회식비로 집행했다는 논란에 대한 사과문이다.

작년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공과의 학생회비가 회식비로 과도하게 사용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송 군은 “구체적인 학과회칙 없이 전대 학생회부터 관행으로 학생회비의 20-30% 정도 회식비로 사용하다 보니 비판의식을 갖지 못했다”며 “이후 재정시행세칙에 의거해 초과 사용된 금액은 사비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상위회칙인 우리대학 재정시행세칙에 따르면 제20조 1항 ‘회의비의 지출은 단위별 학생회비 수입 총액의 10분의 1을 넘어서는 안 된다’, 2항 ‘1인당 지출 금액은 1만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또한, 통장내역을 공개하라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송 군은 집행부 의결과 과 대의원들의 승인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현재 공과대학은 대의원장이 없어 감사를 따로 받지 않으며 화공과에서 학생회비 공개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 군은 사과의 말을 전하며 “총학생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재정시행세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투명한 학생회비 체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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