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올나잇존 등 학생참여축제… 국문문창 주점 언쟁, DUBS 국원의 총학생회 기획국장 겸임으로 논란 일어

▲‘캠퍼스 어택’ 이벤트로 초대된 가수 에이트와 함께 공연하는 정한슬 양(가운데).

총학생회 ‘하이파이브’(이하 총학)의 주최로 열린 봄 대동제 ‘꽃끼리’가 초대 가수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이번 봄 대동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이어졌던 올나잇 파티, 밤코끼리 야시장, E-sports 등 색다르게 기획된 축제가 장내를 채웠다.

꽃끼리, 한층 다양해진 볼거리의 장

지난달 22일부터 팔정도에 다양한 동아리 및 소모임에서 꾸민 부스가 들어섰다. 특히 우리대학 총여학생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Don’t 위스퍼’라는 월경축제 부스를 운영했다. ‘다양한 여성의 몸 그리기’, ‘코르셋 나무 만들기’ 등 사회에 규범화된 몸의 이미지 탈피 및 월경 인식 변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날 저녁 6시부터는 만해광장에서 밤코끼리 야시장이 열렸다. 야시장 외에도 4일 내내 팔정도에 다양한 푸드트럭들이 즐비했다. 23일에는 만해광장에서 롤과 오버워치의 E-sports 결승전이 시작됐다. E-sports는 예선전부터 학생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롤 해설 위원으로 유명한 캡틴잭(강형우)의 중계로 한층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24일 오후 10시부터 만해광장에서 진행된 올나잇존은 여러 DJ를 섭외해 다음 날 새벽까지 축제를 이어갔다. 총학은 “우리대학 축제에서 새벽까지 하는 콘텐츠가 없어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24일과 25일에 걸쳐 대운동장에서 연예인 축제공연이 진행됐다. 축제공연 첫날은 총학생회장이 개인적으로 응모한 ‘캠퍼스어택’ 이벤트로 초대된 가수 에이트가 서막을 열었다. 총학은 관객참여 이벤트의 일환으로 에이트와 무대를 함께할 학생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후보자가 부른 노래 영상의 SNS상의 ‘좋아요’ 수였다. 이렇게 선정된 정한슬(화공생물공학13) 양은 가수와 무대를 함께했다.
이어 구구단,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공연이 진행됐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여러 동아리 공연에 이어 초대가수 데이식스와 위너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됐다.

축제를 둘러싼 아쉬움

총학은 공연시작 한 시간 전부터 대운동장에서 공연장 입장 팔찌를 배부했다. 팔찌는 재학생존과 외부인존을 구분해 배부됐다. 그러나 한 학생은 “공연 후반부에 재학생존이 반 정도 비어 뒤에 있던 외부인존과 공간이 생겼다. 공간을 함께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5일 국문문창 주점 내에서 교직원과 학생의 갈등이 빚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총무처 관계자는 “대화 과정 중 학생이 교직원에게 비속어로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과대 강보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 주점 마감시각은 3시였다. 이후 총학 측에서 정확한 시각 공지없이 3시보다 일찍 마감할 것을 부탁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날 12시부터 총무처는 총학생회와 의논없이 학교 미화원들과 함께 일괄적인 청소를 시작했다. 국문문창 학생회 관계자는 "당일 12시 넘은 시각에 갑작스럽게 총무처에서 1시에 마감을 해야한다는 연락을 받아 그 후 언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 커뮤니티에서 축제 진행을 맡았던 총학생회 이정은 기획국장이 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이하 DUBS)의 국원을 겸임한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맡아야 할 언론이 중앙기구의 일원으로 활동하냐”며 커뮤니티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DUBS 측은 “해당 국원의 활동은 축제기획에 한해 허용한 것이다. 앞으로 총학생회 및 방송 활동에 객관성을 잃을만할 우려가 되는 다른 활동을 함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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