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검증을 위해 본조사 위원회 구성 중 … 재조사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학생 기자회견 진행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한태식 총장 연구부정행위 재조사 결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지난 3월 28일, 한국연구재단이 우리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이하 연윤위)로 공문을 보내 논문검증 재조사를 요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재조사요구 이유는 절차상 문제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연윤위는 논문 재검증을 위한 재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윤위는 재작년 예비조사 및 본조사에서 한태식(보광) 총장의 논문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28편의 논문 중 18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내렸다. 이에 한 총장은 재심을 요구했고 이번 해 2월, 연윤위는 재심에서 해당 논문이 표절이나 중복게재가 아니며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번 재조사 결정에 우리대학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학생회는 지난달 28일 우리대학 본관 앞에서 ‘한태식 총장 연구부정행위 전면 재조사 결정에 대한 학생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연윤위의 절차와 공정성을 문제 삼아 논문표절 시비에 휩싸인 한 총장과 이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린 학내 연윤위를 규탄했다. 덧붙여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전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사과대 학생회 측은 답변요구공문을 직접 한 총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한 총장의 부재로 학생회와 학생지원팀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백승규 학생지원팀장이 박경건(정외12) 부학생회장에게 답변요구 공문을 대신 전달받았다. 사과대 학생회 측으로 5월 4일까지 총장직인이 찍힌 요구안 답변서를 보내는 것으로 합의 후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논문검증 예비조사와 본조사 그리고 재심 모두 절차 상의 하자가 있어 전면 재조사를 요구한 것”이라며 내용상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홍보실 김지우 과장은 “논문 재검증 심사는 교육부 방침에 의해 해당 교육자가 속한 기관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사과대 학생회의 주장에 답했다.


연윤위를 비롯한 행정절차는 우리대학  교원인사실에서 담당하게 됐다. 교원인사실 전병건 과장은 “논문 재검증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과대 측에서 요구한 답변안은 교원인사실과 학생지원팀 두 부서의 상의 끝에 송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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