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칙 제59조 2항. 학생은 학교의 기본적인 기능인 수업과 연구를 포함한 제반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개인적 또는 집단적인 행위와 건학이념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위의 학칙을 위반해 방중에 △사범대 학생회장 김정태(국교4) 군과 이종관(역교08졸) 군은 유기정학 2주 △사과대 학생회장 이은지(사회4) 양은 유기정학 1주 △문과대 학생회장 최재희(철학4) 군은 경고 조치가 떨어졌다. 등록금 인상 및 학교의 선거개입을 비판하는 농성을 주도하고 본관 불법진입과 입학정원조정안 반대 시위 중 본관에 물풍선을 투척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학교 기물을 파손했다는 것이 징계사유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2007년도 개강 후 징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학생상벌위원회 소집 및 회의자료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방중에 징계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사범대 학생회장 김정태 군은 “방중 징계는 학내 학생들의 여론을 두려워한 학교의 꼼수”라며 반발했다.

징계를 받은 학생들은 이번 징계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학생자치활동의 위축을 우려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본관 점거로 인해 업무 마비는 물론 물풍선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학교 시설물이 파손됐다”고 강조하고 “소명 기회를 주었지만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징계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새로운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학교 측과 학내 구성원간의 입장이 부딪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현 상황에서 학교 측은 “지난번과 같은 시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 11번 대화를 요청해서 안되면 12번 요청해야한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입장은 열린 의견 수렴을 강조하는 2008년 동국을 여전히 대답 없는 벽처럼 느끼게 한다.

문과대 학생회장 최재희 군은 “입학조정안에 대한 협상을 요청하는 문서를 학교 측에 전달하고, CS 광장에도 문의했지만 수긍할만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며 학교 측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했다.
현재 우리학교 구성원에게는 본관 점거도, 설명회도 아닌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때이다. 학교 측이 내세우는 오픈 마인드적 철학이 약자들의 최후 몸부림까지 포용하는데에도 적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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