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2016 정기이사회·총회 열려 … 학내 사태 입장 차이로 의견 충돌 벌어지기도

(좌)총회를 진행중인 전영화 총동창회장과 (우)의견충돌을 빚고 있는 동문들의 모습.

지난 25일, 본관 중강당에서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2016년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본 회의에 앞서 총동창회는 재학생 23명에게 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두 회의 모두 각각 3개의 동일한 안건이 상정됐다. ‘2015년도 회무 및 결산의 건’, ‘2016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의 건’, ‘회칙 개정의 건’이다.
정기이사회는 이사 215명,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 80명으로 총 295명이 참석했으며 정기총회의 경우 회원 270명,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 80명으로 총 350명이 참석해 두 회의 모두 성원됐다.
감사를 맡은 강영규(경찰행정77졸) 동문은 “총동창회 분열 당시의 동창회비 사용내역 확인 및 대응의 적절성과 현 집행부의 총동창회와 동문 화합을 위한 활동 및 이에 대한 동문들의 참여 의지 확인을 방향으로 감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상정된 3개의 의안은 참석자들의 동의로 두 회의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정기총회의 제4호 기타 의안에서 오홍명(농학62졸) 동문은 “총동창회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더라도 현 학내 사태에 대해 용인하고 넘어가면 이와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학내 사태에 대한 총동창회의 명확한 입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전영화(경찰행정69졸) 총동창회장은 “회장으로 역임하는 동안에는 모교라는 큰 숲을 보고 그 안에 있는 개별의 허물에 대해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모교가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풀어야 할 사안은 풀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전 회장의 답변 후 일부 동문들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채 회의가 급히 마무리되자, 자리에 있던 재학생 및 동문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다수 동문들은 폐회 후 퇴장했지만 남아 있던 동문들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격양된 몇몇 동문들 사이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회의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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