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을 나서며       18일 학위수여식, 2천 647명 졸업

동악에 들어서며    26일 입학식, 3천 42명 힘찬 새 출발 

“못다 핀 꽃, 병진이의 꿈을 후배들이 더욱 크게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8일 ‘2016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6·25전쟁 당시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故이병진 동문의 친형 이병윤 씨가 졸업생들에게 전한 말이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우리대학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故이병진 동문의 억울한 희생을 추모하고 유족들이 배상금 6천만 원을 기부한 바 인재육성 기여가 큰 점을 인정해 고인의 학적을 복원하고, 유족에게 명예정치학사 학위를 전달했다. 故이병진 동문은 입학 69년 만의 졸업으로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았다.

학교발전 위한 노력에 명예학위 수여

교육환경개선기금과 인재육성장학기금 기부로 불교 후학 양성에 힘쓴 학명스님에게도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학명스님은 현재까지 우리대학에 총 5억 4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천 61명, 석사 503명, 박사 110명 등을 포함해 총 2천 674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총 누적 봉사시간 1,221시간으로 졸업대상자 중 최대 봉사시간을 이수한 이흥수(영어통번역08) 군과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찬년(영화영상08) 군을 비롯해 재학 중 다양한 대외활동과 모범적인 학교생활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13명의 학생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각 단과대학 별 성적 최상위 학생 11명에게는 성적우수상의 영광이 주어졌다.
한편, 한태식(보광) 총장은 “고난이 닥쳐올 때면 모교가 기꺼이 여러분의 등대와 나침판이 돼주겠다”며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신입생 3천 42명의 새 출발 다짐

지난 26일에는 신입생을 환영하는 입학식이 장충체육관서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2016년도 입학 정원은 총 3,042 명이다.
한태식(보광) 총장은 “일심동행(一心同行)으로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의 길에 동국은 한마음 한뜻으로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며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또한 수석 입학생 노학수(경찰행정16) 군에게 신입생 대표로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노학수 군은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며 “더 열심히해서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해 경찰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체 입학식은 총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2부의 행사는 신입생을 환영한다는 뜻에서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었다. MBC 논설위원 황헌(영어영문85졸) 동문이 신입생들을 위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동문들이 축하인사를 전하고 연극학부의 공연과 백상 응원단 공연이 계속됐다. 국제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우리대학 학생 밴드 ‘1/N(엔 분의 일)’의 축하공연도 펼쳐졌으며, 우리대학 교가와 응원가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교내 동아리들이 이색 홍보활동으로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의 얼굴은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아직 대학 입학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작년 입학식은 장충체육관 재개관 후 처음 개최된 행사라 어수선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학생처 최호진 과장은 “행사 진행이 다소 미흡했다는 의견을 반영했다”며 “이번 입학식은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특별히 신경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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