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앞 기자회견조차 경찰에 가로막혀…소통 불가능한 구조”

▲ '미래를 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가 15일 조계사 앞에서 종단개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제 48대 총학생회/제 33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이하 미동추)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서 선출된 4인의 스님이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조계종 종단개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동추는 15일 조계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서 “종단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동국대를 종단의 소유물로 만들었다”며 이를 중단하고 대학의 민주성을 보장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지난 2일 본관 앞에서 벌어진 모 교직원의 폭언사태를 두고, “학생들의 작은 요구에도 폭언으로 응대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민주(식품공학3) 학생도 “그날 교직원들이 나를 막으며 지성인답게 행동하라며 다그쳤는데 학교는 얼마나 지성인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안드레(정치외교4) 총학생회장은 “현재 우리대학 이사회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있다”며 “당초 기자회견 장소로 예정된 조계사 앞을 경찰과 교직원들이 막는 모습에서 현재 우리대학을 장악하고 있는 조계종단의 모습이 보인다”며 규탄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학교 교직원들과의 실랑이 끝에 예정된 조계사 앞이 아닌 길 건너편에서 진행됐다.

한편, 미동추는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무분별한 종단개입 멈추고, 동국대의 민주성을 보장하라’라는 구호의 1인 피켓시위를 매일 진행할 것이며, 총장 퇴진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진행하려던 기자회견은 경찰들의 출입제지로 인해 건너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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