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디연 게시판에 ‘최광백 총학생회장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백발백중’ 총학생회의 일원이라고 밝힌 그는 “학생총회가 끝난 지 한 달이 넘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며 학생회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정족수만 충족되면 의결대로 이행되는 것처럼 거짓홍보를 했고, 공약 이행률이 낮으며 학생총회 전 후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최광백 총학생회장은 “지적한 부분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거짓 선동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과는 학교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게시글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학생은 덧글을 통해 ‘총학생회장은 어쩔 수가 없나보네. 갇힌 틀을 못 깬다’, ‘글쓴님 사고가 너무 꼬이신듯’이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지난 달 17일에는 ‘총학생회의 단식은 위선이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같이 상대방의 개인적인 의견을 비꼬거나 비난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학생 커뮤니티는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우리대학 발전을 위한 논쟁인 만큼 서로의 목적은 같다. 하지만 도를 넘은 비판과 논쟁은 구성원들을 더욱 와해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서로 존중하고 합의하면서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이효민 기자
2hyom@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