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학생은 단식 거뒀으면”

 
지난 11월 10일, ‘일면스님 이사연임 반대 기자회견’에서 한만수(국어국문문예창작 교수)교수협의회장과 김준(영상대학원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이 함께 단식을 선언했다.
한만수ㆍ김준 교수에게 단식을 선택한 이유와 계획에 대해 물었다.

 

▲ 단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 한만수 교수 : 김건중(정치외교4)군이 자신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아니라, 단체를 위해 단식을 하고 있는지 한 달이 지났다. 단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몸에 평생 후유증으로 남을 만큼 심각할 수도 있다. 제발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너무 굳건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우리가 대신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 단식 38일(11월 21일 기준)째를 맞고 있는데, 지금 상태는
- 한만수 교수 : 평생 동안 굶은 횟수가 3번쯤 된다. 그만큼 단식자체를 싫어하고, 한 끼를 굶는 것조차도 싫어한다. 우리가 단식을 하면 수업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기 마련이다.

 

▲ 단식투쟁 계획은
- 한만수 교수 : 문제가 되고 있는 일면 이사장 스님이 퇴진할 때 까지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말을 들어줄 때 까지 굶는 수 밖에 없다. 단식은 약자가 최후로 쓸 수 있는 최대로 강한 무기이다.

 

▲ ‘이상적인 학교’란 무엇인가
- 한만수 교수 : 학교는 교수가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곳이다.
학교에 속해있는 다른 부서들은 도와주는 조직인데, 도와주기는커녕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 하지 못하고 있다.
- 김준 교수 : 재단, 교수를 포함한 학교,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는 3주체가 잘 이루어져야한다. 3주체가 잘 이루어져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재단이 주인을 하려고 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한만수 교수 : 교육학에는 ‘히든 커리큘럼’이 있다. 이는 교과과정이 명확하게 있지 않지만 다른 요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이런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 하는 것에 대한 것도 ‘히든 커리큘럼’이다. 이 상황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 김준 교수 : 학적은 이민을 가도 따라온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 평생 따라온다. 동국대학교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자신의 인생에도 큰 영향이 있으니 관심을 많이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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