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19.4.15 19:38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기획 기획취재
인생은 빠른 닭집과, 느린 닭집으로 나뉜다(?)“창업, 최소한 3년 이상 준비기간 가져야 … 창업준비 돕는 관련 교육 늘어나야”

   
 
 “현재 우리나라 대학 졸업생 중 약 50% 정도만이 취업합니다. 나머지 50%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우리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약 60%다. 나머지 40% 졸업생의 진로에 물음표가 생긴 상황이다.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이신모 교수는 이 물음표의 답을 창업이라 전했다. 이 교수는 “100세 시대가 열리고 삶이 길어지면서 누구나 일생동안 언젠가는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날이 올 것”이라며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환경

대학생들은 창업하지 않는 이유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본부족을 꼽지만 이신모 교수는 더 근본적인 이유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이라 하여 상업을 천대하고 관직에 들어서는 것을 최고로 쳤다”며 “이러한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취업은 안전한 길, 창업은 정상 루트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사농공상은 조선 시대에 계급을 선비, 농부, 공장, 상인으로 나눈 것이다. 이신모 교수는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부족하니 처음부터 사업하려고 생각하는 학생은 소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창업 관련 교육이 부족한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중, 고등학교부터 창업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나라 중, 고등학교에서 창업교육을 하는 곳은 한정적이다.

미흡한 교육이 창업을 막는다

이신모 교수는 학생들이 창업하려면 최소한 삼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창업하려면 최소한 일학년 때부터 창업에 한발을 걸치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에 친근함을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교육을 하면 좋지만, 그것이 안 되면 대학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의 현실 역시 답답하다.
“창업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신모 교수는 현재 대학에서 창업 관련 강의를 하는 사람 중 십 년 이상 창업을 전공한 사람은 소수라 전했다.
이 교수는 “창업학은 복합적 학문이다. 경영학, 경제학 어느 하나만을 공부해서는 창업 전문가가 되기 어렵다”며 전문가 양산의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500개가 넘는 대학 중 10%도 안 되는 22개 대학만이 창업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창업학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는 “창업을 전공해서 끝이 아니다. 실질적인 경험 전수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창업교육이다”며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부족함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대학에 창업 관련 강좌가 적다. 현재 창업 강좌는 전국의 대학을 통틀어 3,534개가 운영 중으로 대학마다 10여 개만의 강의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묻자 이 교수는 “창업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지만 기존 대학 학문 풍토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결국 정부가 대학생 창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창업 교육을 강조하면 교육현장을 바꿀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대학평가에 창업 관련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창업은 자기 주도적 삶

그가 창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신모 교수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취업난이 근시일 내에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러한 취업난을 헤쳐나아가기 위한 방편이 창업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을 실패자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자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한마디를 부탁하자 이신모 교수는 “창업은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갖고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바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창업은 한 두 번의 시도로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면 분명 성공할 것”이라 격려했다.
 

신동천 기자  ehdcjsvv@dongguk.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