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표절 문제는 새로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판정 후 논의될 듯

▲ 최광백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단이 양영진 교무부총장 등 보직자에게 학자요구안 및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테이블을 갖고 있다.
지난달 21일,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본부가 전체 학생총회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생대표자들은 1차 논의테이블에서 총회를 거쳐 통과된 학자요구안을 대학 보직자들에게 전달, 논의를 통해 학교 측과 안건들을 구체화하고 답변을 얻었다. 학교 측 참석자로는 양영진 교무부총장, 곽문규 교무처장, 김상겸 학생처장, 김태형 교원인사실 과장, 백승규 학생지원팀 팀장 등이 자리했다.
학생 측 참석자로는 최광백(행정4) 총학생회장, 김건중(정치외교4) 부학생회장, 박문수(철학2) 문과대 학생회장, 안드레(정치외교4)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등이 자리해 학생 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논의는 최 회장이 ‘학생총회 요구안 접수 및 이행 요구’ 공문을 양영진 교무부총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양 부총장은 “학교와 학생들이 어떤 안건에 대해 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의를 통해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이었던 ‘학생권리혁신’에 관한 의제들에 대해 실무적인 논의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자료집을 참고해 7가지 의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후 문과대, 이과대, 사범대, 경영대, 동아리연합회, 예술대, 법대, 공대 대표자들이 각자의 문제를 토로했다.
백승규 학생지원팀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가 당연히 전제가 되어야 하고, 향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해당 단과대와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학교 측은 장학금 내역 공개, 단과대 수석에게 등록금 100% 지급, 성적향상장학 지급 등 학생권리혁신과 관련한 2번 안건에 “논의 가능하다”면서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백 팀장은 한태식(보광) 총장의 논문 표절에 관한 논의에 대해서 “지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절차상 하자와 오류를 범했기에 조만간 내, 외부 전문가들로 총장 표절 문제 관련 재심위원회가 구성될 것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연윤위가 최종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은 “사실 1번 안건에 대한 논의는 입장 차가 극명하여 이 자리에서 논의할 수 없다고 생각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총의를 확인했다. 그 총의는 총장 퇴진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총의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총학은 회의가 종료된 후 “앞으로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수합한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이를 학교에서 검토한 후 2차 논의테이블에서 진전 있는 이야기들이 오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학교에 끊임없이 요구하여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현실화 하겠다”며 총회 요구를 끝까지 관철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계속 논의 과정을 알릴 것이다. 총학을 믿고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