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종합병원 건립의 꿈 실현

의과대학 설립은 경주대학에 한의예과가 신설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의과대학 설립은 대학의 외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에 학교당국과 불교계는 1980년 초부터 의과대학 설립에 전력을 기울여 1985년 11월 5일 문교당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획득하였다.

이에 따라 1986년 3월 의예과 첫 신입생이 입학하였다. 초기에는 의예과가 정식으로 개설되지 않아 일반교양과목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졌으나 1987년 3월 의예과 교학과가 신설되면서 전담 교수가 부임하
였다. 의과대학이 신설되자 대학종합병원 건립의 꿈도 점차 무르익어갔다. 초기에는 경주, 포항, 강남, 분당 지역에 중형 병원을 운영하였으나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은 갖추지 못하였다.

이에 우리학교는 대학종합병원 건립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1994년 12월 28일 동국학원 이사회 승인을 얻어 1998년 2월 23일 일산병원의 건축 허가를 받았다. 이어 1999년 10월에 공사에 착수하여 2002년 9월 27일에 준공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재원 확보가 쉽지 않아 병원 개원은 몇 차례 고비를 맞으며 계속 지연되었다.

그러다가 2003년에 정대 스님이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하고, 새로운 총장에 홍기삼 교수가 취임하면서부터 개원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 되었다. 우리학교는 2005년 8월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불교병원개원
추진단을 발족하고, 전문 의료진의 충원과 병원전산시스템 구축 등 차별화된 경영전략계획을 수립하였
다. 이후 병원장을 선임하고 예비 진료기간을 거쳐 2005년 9월 27일 정식 개원하였다.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으로 명명된 일산병원은 연건평 2만 7천여 평으로 지상 12층 규모에 외래
진료동·입원병동·중앙지원동·영안동 등 4개 동으로 지어져 경기 북부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양방 32개와 한방 8개의 진료과목, 그리고 100여개의 한방 병상을 포함하여 총 1천여 병상을 구비한 일산병원은 예방·요양·건강 관리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종합의료체제를 갖추었다.

또 국내 최초로 양방과 한방을 협진할 수 있는 양·한방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특화된 전문센터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최신의료장비를 구축하였다. 현재 일산병원은 One-Stop 의료서비스 체계와 최첨단 의료시설을 바탕으로 수도권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이용범
소설가·동국 100년사 대표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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