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맞고 다음경기에서 배짱좋게 무실점 마무리하며 관계자들 눈길끌어

 

우리대학 야구부에서 활약했던 두산베어스 새내기 투수 최병욱(체육교육 14졸) 선수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게 된 최병욱 선수, 최 선수의 야구인생은 그야말로 인간승리였다. 1989년생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2년제 대학에 입학하여 포수와 투수를 넘나들면서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일찍이 시속 150km 가까운 투수 실력으로 곧바로 프로구단에 입단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에 편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야구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에 더 몰두하고 싶은 이유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우리대학에 들어오기 이전에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부했었던 최 선수. 그러나 그는 편입 이후 여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훈련하였고 마침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야구부 이건열 감독이 기억하는 그는 학창시절 동안 근성이 뛰어나고 자기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졸업하던 해에 부상을 당해 1년이라는 재활기간을 거쳐 뒤늦게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누구보다도 아프고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특유의 인내력과 승부욕으로 힘든 시기를 잘 견뎌냈다. 그는 마침내 2014년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최 선수는 프로 첫 등판에서 만루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프로 첫 등판 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는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병욱 선수는 지난 4일 팀이 0-6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투수들의 실점으로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최병욱 선수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1개 끌어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서 만루 홈런을 맞고 승계주자를 불러들여,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대학 야구부는 최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는 동국대를 졸업했다는 것이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 무대에 선 지금, 학생시절 때의 경기와는 많이 다르다. 관중도 많이 있고 해서 긴장도 되고 대학 시절보다 선수들 실력도 월등하다고 느낀다. 프로 마운드에서 뛰는 것이 항상 꿈이었으니까 잘 준비해서 프로에서도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남들보다 빠른 구속을 유지하는 비결에 관해서는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웨이트, 런닝 등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담백하게 이야기 했다.

끝으로 야구부 후배들에게 항상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앞으로 자신의 프로 생활에 대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기량 최대한 발휘에서 다 이겨야죠.(웃음)”라는 말로 미래에 대한 포부를 대신했다. 프로야구로 무대는 바뀌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라는 그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활약하는 최병욱 선수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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