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호 수습기자

지난 3월 10일, 중앙도서관은 'IC ZONE' 공사를 마치고 개소식을 가졌다. 그동안 협업 학습활동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만들어 진 곳이다. ‘IC ZONE’엔 열람석 88석, 스터디룸(4인실), 세미나룸(8인실·14인실) 등 학업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있다.

‘IC ZONE’ 개방으로 부터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개인 열람석의 사유화다. 열람석에 짐만 올려놓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는 얌체족들이 몇몇 있는 것이다. 이런 일부 이기적인 얌체족들 탓에 정작 공부를 위해 온 학생은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현재 'IC ZONE'엔 좌석배치기가 설치되어있지 않다. 좌석 사용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도서관측은 얌체족들의 좌석 사유화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사유화가 의심되는 좌석에 안내문을 놓고 2-30분 후 재확인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이 'IC ZONE'에 상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사유화를 방지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중앙도서관 이창용 과장은 “좌석배치기를 설치해 좌석 사유화를 철저히 막고 싶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했다. 'IC ZONE' 이용에 있어 일부 이기적인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좌석 사유화를 막기 위한 설비부터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IC ZONE' 공사 당시 설문조사에서도 '장시간 점유 금지, 철저한 사후 관리 및 운영'이 두 번째로 많은 건의사항이었던 만큼 학생들의 아쉬움은 클 것으로 보인다.

좌석배치기가 설치된다면 도서관측은 'IC ZONE' 이용자들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좋은 시설엔 그만큼 좋은 관리가 필요하다. 마땅한 관리 설비가 없다면 불만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IC ZONE'은 학생들 모두의 학업 활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더 나은 학업 환경을 위한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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