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어느 날, 동대신문 페이스북으로 한 학생의 질문이 도착했다. “동악의 뜻이 무엇인가요?” 

본 기자는 동악의 뜻을 설명하기위해 먼저 동대신문의 예전 신문을 뒤졌다. 동대신문에서 ‘동악’이란 말은 제380호(1968년 2월 26일 자)에 처음 등장했다. 본지는 ‘동악’을 학교 캠퍼스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동악’은 왜 학교 캠퍼스의 뜻으로 쓰이는 걸까.

정각원을 찾아가, “우리대학 많은 용어들이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데 ‘동악’도 혹시 불교 의미를 갖고 있나요?” “아니요. 그런 소리 처음 듣는데...”

기자는 동악의 뜻을 찾기 위해 동악을 헤맸다. 건설관리팀으로, 학생CS센터로, 학생서비스팀으로. 결국 전략홍보실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전략홍보팀 유권준 팀원은 “동악은 동악 이안눌(李安訥) 선생의 호를 딴 겁니다”라며 설명을 계속했다. 동악은 현재 학림쉼터에 위치한 동악선생시단에서 유래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 이안눌 선생이 중심이 돼 당대의 명사들과 시모임을 가지던 장소 또는 시회를 동악시단이라 한다. 이 시단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현손인 이주진 이 영조 초에 동악선생시단이라 새겨놓았다.

결국 동악은 이안눌 선생의 호에서 비롯되어 시모임을 하는 장소를 학교 캠퍼스라는 뜻까지 아우르는 것이었다. 또 우리대학이 문학의 중심지였던 면모를 ‘동악’이란 이름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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