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總學生會(총학생회) 정ㆍ부회장 선거가 오는 29ㆍ30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다. 앞으로 1년간 學生自治活動(학생자치활동)을 이끌어 갈 책임과 역량을 갖춘 새 일꾼의 선출이 보름 앞으로 다가선 것이다. 東岳(동악)은 각 후보자의 선거운동열기로 벌써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유권자층으로 신입생의 부상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지금까지의 “11월 선거”가 改正學生會則(개정학생회칙)에 따라 올해 첫 “봄 선거”를 치르게 됨으로써 신입생이 강력한 유권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3월 선거는 신입생 입장에서 자신이 속해 생활해 나갈 자치기구의 長(장)을 직접 선출하며 民主的(민주적)ㆍ自律的(자율적)인 의사결정방법을 몸소 체험하는 등의 긍정적 요소들이 포함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들, 예를 들면 시기적으로 대학생활조차 익숙하지 못한 신입생의 선택의지가 과잉 선전ㆍ선동에 거의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기 쉽다는 우려다.
  浮動票(부동표)의 상당수가 신입생이라고 볼 때 신입생층은 當落(당락)마저 결정짓는 가장 유력한 세력이 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선거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며 각 후보입장에서도 당연한 전술이 될 것이다.
  문제는 과열선거분위기가 흑색선전이나 단순한 구호만의 남발 또는 科(과)학생회, 동문회등 지연ㆍ학연의 비정상적 경로를 통하여 신성한 “한 표의 권리”가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때마다 보아온 달갑지 않은 현상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이러한 선거풍토를 지양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다양한 정보취득의 기회가 주어져야할 것이다. 현재 3차례의 유세와 공개토론회가 실시될 예정이나 그 정보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유권자는 정보 없이 투표에 임할 소지가 다분하다. “중ㆍ선위”는 新聞(신문)ㆍ방송 그 밖의 매체들을 통한 홍보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야할 것이다.
  또한 각 후보자는 추상적 공약의 남발을 스스로 경계해야한다. 지난 학생활동을 반성해 볼 때 空約(공약)에 그친 公約(공약)들이 많아 학생의 참여의식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각 후보는 학내의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 구체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내실 있는 학생활동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대학선거는 대학인의 民主(민주)ㆍ自律(자율)역량을 측정하는 척도임을 새삼 강조하며 오염되지 않은 선거풍토, 현명한 유권자의 선택으로 명실상부한 자치활동의 시금석을 다져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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