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전자공학과 79졸) 동문

필자는 학창시절에 교내 불교합창단 지휘를 했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는 교가, 응원가 등을 지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졸업 후에도 음악활동을 해왔으며 음악대학에 출강하여 ‘이벤트 경영’과 ‘현대가사와 프로덕션’이라는 제목의 강의도 하고 있다.

음악전공도 하지 않았는데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으니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다. 오래 전 친구가 민간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서 단체를 운영해 왔는데, 필자가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어 캐나다 밴쿠버 공연 등 크고 작은 공연 기획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

다소 어렵다고 여겨질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얌모얌모 콘서트’라 명명한 코믹콘서트 기획에 참여한 적도 있는데, 반응이 좋아서 2003년 이후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년 전 공과대학 총 동창회 주최로 중강당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음악인들에게 조금 알려지면서 연주자들이 찾아와 오케스트라 단장을 직접 맡아서 운영해주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고사했으나 결국 2008년 창단하여 현재 ‘필로스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다.

모든 사물에는 고유의 파동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손등을 현미경으로 계속 확대하여 자세히 들여다보면, 궁극적으로 양자파동이라고 하는 에너지의 떨림(파동)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2500여 년 전, 부처님께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설법하신 큰 예지에 공학도로서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몇 년 전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저자 에모또 마사루 박사를 만나서, 향후 연주 및 세미나를 기획하고자 약속을 했다.

물에 소리를 들려주어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에서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클래식 음악 등 긍정의 음악이나 소리를 들려주면 육각형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보이고 부정적인 언어나 소리를 들려주면 결정체가 깨져서 무서운 악마의 눈으로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에모또 박사는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른 것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결정체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물의 결정체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필자가 음악연주회를 통해서 관객에게 전해 주고 싶은 메시지는 ‘긍정의 사고와 감사’인데, 아름다운 선율을 듣는 순간 하는 일도 잘되고 건강해진다는 ‘기능성 음악’을 선보이고자 한다.

여건이 허락하면 모교에서 가까운 장래에 에모또마사루 박사와 세미나 및 연주회를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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