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불교의 의식(儀式)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이 다양(多樣)스러운데 특히 그 거의가 高度로발 달된 음악이라는 점이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 불교음악은 범패(梵唄(범패(婆涉、婆師 Bdhasa)라고 하는데 이는 범음 (梵音)의 가패(歌唄)를 요약한 말로서 佛(불)보살의 德(덕)을 찬탄하기 위하여 經文(경문)이나 계송(揭頌)에 曲(곡)을 붙여 노래하고 읊음을 말한 것이다.
  이 우리나라의 범패(梵頃)는 신라의 진감(眞鑑) 國師(국사)에 의하여 중국으로부터 전래 한 것이라고 기록에 전해오거니와 전하는 말에 의하면 중국의 범패는 害植(해식)(子建(자건))이 일찍 山東省(산동성)의 魚山(어산)에 노닐제 허공에서 들려오는 우아(優維)하고 청초(淸楚)한 음악에 맞추어 못속의 물고기들 이 춤추듯 헤엄치는 것을 보고 曲을지어 노래 부른 데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법화경에는 묘음(妙音) 보살이 각종 기악(伎樂)으로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중생 들을 교화했다고 설해있으니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불교음악인 梵唄(범패)는 이미 인도에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진감(眞鑑) 國師(국사)는 31세(804)에 중국에 들어가서 57세(830)에 귀국하여 서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玉泉寺(옥천사)(뒤에 雙溪寺(쌍계사)로 고침)를 짓고 그 곳에 머무르면서 교화에 힘썼는데 특히 범패(梵頃)룰 배우는 제자들이 항상 집을 채웠으 나 그들을 가르치기에 또한 게을리 아니하여 그것을 배워서 전하는 자가 끊이지 않았다고 (崔孤雲作(최고운작) 眞鑑驛師士(진감역사사) 空靈塔碑(공영탑비) 國寶(국보) 第(제)228號(호)) 했다.
  또한 이 梵唄(범패)가 중국의 魚山(어산)에서 유래했다고 하여 불교음악회를 魚會(어회)라하고 그 사범을 魚長(어장)이라고 일컫는다.
  이로써 볼 때 우리 불교음악인 梵唄(범패)는 실로 一千百有餘(일천백유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귀중한 겨레의 無形文化財(무형문화재)이언만 近日(근일)에 와서는 이것마저 옳게 전하고자 하는 魚長(어장)과 애써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길이 인멸(煙滅)하고 말 운명에 놓여있음은 실로 애석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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