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 펴는 동대관…그 찬양과 비판


  연륜이 짙은 나무에 대지는 습복하며 비바람도 폭위를 삼간다.
  도성 북촌에 솟은 동국의 모묘는 자라기전에는 바람도 탔고 벽력성에 떨기도 했으나, 그렇게 자라기를 반세기, 그렇게 굵기를 한 회갑. 이제 이 거목의 자세는 늠름하고 굳건하고 슬기롭다.
  이 땅의 문물은 ‘불타’의 가르침에서 비롯되고 꽃피고 열매져서 내려왔다. “삼천년의 문화”가 그 어느 하나 ‘불타’와 연 없음이 없으며, “삼천만의 겨레”가 그 어느 한때 ‘불타’를 잊은 적이 있으랴.
  돌아보면 ‘불타’의 가르침을 구하는 가람은 많았으되 학료는 따로 없었으며, ‘불타’의 가르침을 드리우는 현승은 많았으되 학려는 드물지 않았던가. 이에 모인 마음의 뭉치가 불·민 일치에의 염이었고 이에 이룩된 지자의 합장이 동국의 모체인 중앙불전.
  이제 이 당우는 도성을 굽어보는 목멱산록으로 옮겼으며 그역과 양은 이 땅에 빠진 데 없이 고루 퍼져있으니 가위 최고 최대를 자랑하기에 족한 대 동국.
  동국을 나선 준재 그동안 몇천, 나라의 운명을 그들은 걸머졌고 겨레에 진로에 그들은 앞장서고 있으니 동국의 자랑 이에서 더함이 있으며 동문의 기쁨 또한 이에서 더함이 있으랴.
  언론의 일우에서 바람이 있다면 금상에 첨화, ‘신문과’의 신설. 개인의 안이한 소망이기 보다는 ‘오늘’을 숨 쉬려면 없지 못할 명제이며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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