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가족은 무진년 새해에 바란다


  87년! 그 한해를 보내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너무나 크다. 그렇기 때문인지 88년을 맞으면서 바라고자 하는 점은 너무나 많다. 우리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동악의 일인으로서 우리 학교의 발전 또한 진심으로 기원한다.
  대학은 진리의 추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학의 자율성이라는 것이 대학의 주인들인 학생과 교수님들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학의 발전은 사회와 분리되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 아래서 88년 동악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램들을 애기해보면, 첫째로 학생 복지시설의 실질적인 보장을 듣고 싶다. 형식적 보장이 아니어야 한다.
  둘째, 근로 장학생 및 동악의 많은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확충하기 위하여 폭넓은 장학 혜택이 주어져야 하겠다. 또한 장학금 지급에 있어서 기준을 새롭게 적용하여야만 될 것이다. 신입생들에게 많은 장학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지양하고 재학생들에게 혜택을 보다 많이 주어야 하겠다.
  셋째, 도서관 문제를 들고 싶다. 도서의 완전한 개가식 운영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단과 대학의 도서관을 책상과 의자 몇 개에 머무는 수준이 아니라 단대 도서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학생조직에 있어서 대표성을 나누어 가지는 기구들의 난립된 형태를 정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학회 연합회의 해체와 같은 일들은 학생 이익의 대변 기구인 총학생회로 흡수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의 대표성을 가지는 기구로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인지 바라는 점이 많이 있겠으나 이것들을 일일이 나열해서 개선책을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동악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소망이 보다 나음을 추구하는 진실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88년 동악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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