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재학생의 학교에 대한 관심 다소 부족

107년, 한 세기도 더 지난 긴 세월 동안 우리대학은 대한민국 최고의 불교종립대학으로서 역사와 함께 해왔다. 107년의 세월 동안 우리대학은 만해 한용운, 미당 서정주, 동탁 조지훈 등 기라성 같은 인재를 양성해왔고, 학문적으로도 수많은 성과를 냈다. 또한 4ㆍ19 혁명을 비롯한 국가 중대사에 적극 나서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주역이기도 했다.
본지는 개교 107주년을 맞아 ‘우리대학에 대한 재학생들의 생각’을 주제로 각 학과별 1~2명을 선정해 총 107명의 재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학교에 대한 관심도와 학교 발전가능성과 졸업 후 기부 의향에 대해 질문했다.

기부 의향 묻는 질문에 의견 갈려
설문조사 결과, 우리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발전가능성에 대한 항목에서는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다. 학교가 개선해야할 사항으로는 ‘교육여건 재정’부분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졸업 후 모교에 기부 의사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우선 ‘학내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우리대학이 자랑스러우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보통 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명의 학생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47명의 학생이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45명이었고, ‘자랑스럽지 않다’는 4명,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에는 5명이 응답했다.
 

 
우리대학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명의 학생들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대답했으며, 52명의 학생들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5명, ‘발전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7명,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2명이었다.

‘졸업 후, 후배사랑장학기금이나 교지매입 기금과 같은 항목으로 학교에 기부할 의향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질문에는 2명이 ‘반드시 기부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31명이 어느 정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38명의 학생은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22명의 학생은 기부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대답했고, 14명의 학생들은 기부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모교에 대한 재학생들의 관심과 애정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학생은 장래의 동문이란 점을 고려할 때, 재학생들의 애교심 부족은 이들이 졸업한 뒤 ‘동국’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모으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한다.

동문 관심이 대학 발전의 초석
동문들의 애교심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는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 수준이 있다. 동문들이 애교심으로 쾌척한 기부금은 대학과 후배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혜택을 받은 후배들은 졸업 후 다시 학교와 후배들에게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기부의 시작은 학교와 구성원간의 유대 관계에서 비롯된다. 모교에 자부심을 가진 학생들은 향후 동문으로서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적극 참여하게 된다.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는 대학과 학생들의 동문에 대한 존경과 예우로 어우러져 이들을 ‘동국’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되게 만든다. 선배는 끌어주고 후배는 밀어주는 상부상조의 학연관계는 곧 대학 발전으로 이어진다. 이런 끈끈한 관계 속에서 막 사회에 첫발을 디딘 후배들에게 선배들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현재 우리대학은 108리더스 같은 학생 조직 구성과 4ㆍ19 등반대회나 프레쉬맨 캠프 같은 행사를 통해 애교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본 결과, 지금보다 재학생들의 애교심 고취 방안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교는 이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행사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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