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 마련 필요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는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교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대학 입장에서 동문 기부는 교육재정 확보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은 동문들의 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예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동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대학은 지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세입 중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대학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활동 덕분이었다.

단과대학 중 총 기부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불교대학으로 약 10억 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대학은 기부자 수도 27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2년 이후 전공ㆍ학과별 모금액은 경영학과가 약 2억 4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부자도 경영학과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건설환경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화학과 등에서 많은 동문들이 학과 장학기금이나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반대로 기부가 적어 학과기금으로 장학금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역사교육과, 가정교육과, 사회학전공 등이 그 예다.

장학기금은 동문이나 교수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위한 기금을 기부한 것이다.
학과기금은 학과의 발전을 위해 동문과 교수들이 모금한 기금을 말한다. 장학기금이나 학과기금이 부족해 학과장학금이 없는 과도 있다. △정보통신공학전공 △문예창작학전공 △사회복지학과 △경제학전공 △서양화전공 △한국화전공 △영화영상학과 등이다.

각 과마다 학과장학금이 없는 이유는 다르다. 영화영상학과는 연극영화과가 영화영상학과와 연극학부로 나뉘면서 장학기금이 연극학부에 치중됐다.

경제학전공은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걸출한 동문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장학회는 물론 동문회도 없다.
이에 대해 경제학전공 동문인 대외지원실 이재안(경제12졸) 팀원은 “최근 경제학전공의 젊은 동문들을 대상으로 소액기부 약정을 받는 등 경제학전공 동문들의 활발한 기부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는 모금 액수보다 모교에 대한 애정과 후배 양성을 위한 동문들의 내리사랑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동문들의 기부를 통해 혜택을 받은 재학생들이 졸업 이후 동문이 되어 기부를 한다면, 이는 대학의 기부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공·학과는 동문들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동문회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한다. 이러한 동문회는 기부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시에 그들에게 동국인이란 의식을 불어넣어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단지 기부금을 받기 위해 동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넘어서 동문이 곧 전공과 학과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자랑임을 인지하고 상호 간에 신뢰하고 소통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해야 한다.

대학은 동문과의 연대가 부족한 전공ㆍ학과에 대해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특정 학과에만 편중됐던 기부에서 모든 전공ㆍ학과가 동반으로 성장하는 형태로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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