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속에 학구 진력

남처럼 大學生活(대학생활)하고파

  굳은 信念(신념)으로 病苦(병고)와 鬪爭(투쟁), 合格(합격)하여 화제를 모은 金相勳(김상훈)(水資源(수자원)工學科(공학과))군.
  척추신경염으로 徒步(도보)가 전혀 불가능하여 景福高(경복고) 일학년 때 휴학한 金(김)군은 4년 동안이나 성모병원 물리치료실에서 鬪病生活(투병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병세가 점차 호전되어 2년 전부터 독학을 시작, 작년 5월에 검정고시를 무난히 패스했다.
  독학시절의 애로점은 “다리운동을 한 뒤에 오는 육체적·정신적인 피로감과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하므로 시간이 부족했다”고하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모르는 문제에 부딪칠 때는 조언자가 없어 더욱 곤란했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동안 꾸준한 투병의 탓으로 이제는 조금씩 걸을 수 있으나 아직도 완전히 못하여 ‘휠·체어’를 타고 등교하는 실정-. 부모님은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휴학하라고 하시지만 자기는 굽히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학교생활을 할 결심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인다.
  “학교강의가 없을 때는 교정을 걸으면서 건강회복에 전심전력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투병계획까지도 짜고 있다.
  합격의 영광은 부모님보다도 친구들의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하고, 본교 수자원공학과를 지망한 이유는 “治山治水(치산치수)를 잘해야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원리에 입각한 것이라고,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나 미래 같은 것은 생각지 않고 오직 현재만을 중시한다고 철학자 다운 이론을 전개하는 그는 완치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數學(수학)에서 X대와 Y대 선상의 두 직선이 평행이 아닌 이상, 한 점에서 만나듯이 자기의 투병력과 척추염증이 한 점에 일치되는 날이 완치되는 날”이라고 연역적인 풀이를 전개하기도.
  앞으로 동급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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