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유격수 강민국(체교4) 선수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대통령, 경찰관, 소방관 등을 작성하여 담임 선생님께 제출하던 시절, 한 소년은 장래희망란에 ‘메이저리그 한국인 1호 감독’이라고 자신의 꿈을 적었다. 그리고 13년 후 그 소년은 우리대학 야구팀에서 매우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로 성장해 지난 9일 ‘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이하 춘계리그)’에서 MVP와 타격상을 받았다. 그 소년이 바로 강민국(체교4) 선수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프로구단 지명 1순위로 유력한 강 선수는 4할 3푼 5리의 타율을 자랑하며 이번 춘계리그에서 타격상을 차지했다. 강 선수는 춘계리그 결승전 3회 2사 3루인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만들었고, 이후 경기장 분위기는 우리대학으로 넘어와 승리로 이어졌다.

우리대학 최고의 유격수인 강 선수는 야구를 접하기 전에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었다고 한다. 강 선수는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등학생 때 선배를 따라 야구장을 따라가게 됐어요. 처음 간 저에게 사람들이 야구선수 유니폼을 입혀주었고, 유니폼이란 걸 처음 입은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았죠. 야구 유니폼에 빠져 야구를 시작한 셈이죠”라고 말했다.

야구를 시작할 때 강 선수는 부모님의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생이 2년간 야구를 하겠다고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를 다니는 모습에 강 선수의 부모님도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해해주셨다.

강민국 선수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이 질문에 강 선수는 망설임없이 이종범 한화 코치를 꼽았다. 이종범 코치는 강 선수의 중ㆍ고등학교 선배로 선수 시절에 지금의 강 선수와 같은 포지션이었다. “어릴 때부터 이종범 선배의 경기를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느꼈고 ‘꼭 이종범 선수처럼 되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이종범 코치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이종범 코치와 꼭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할 때든 일상 생활을 할 때든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는 강 선수는 스스로를 ‘강긍정’이라고 소개하며,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때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없이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팀에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 선수. 야구는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라고 말하며, 항상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 하는 강민국 선수가 있는 우리대학 야구팀의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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