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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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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것 정해주는 신문]쩝쩝박사님

저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는 엄청난 단점 하나가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 때마다 쩝쩝거리며 먹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비위가 상해 몇 입 못 먹고 숟가락을 놓게 됩니다. 이런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친구의 쩝쩝거리는 소리를 듣다보니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습니다.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식사 예절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이번 동대신문에서는 쩝쩝거리는 친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충격요법입니다. 쩝쩝거리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쩝쩝거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친구에게 ‘너는 뭐 먹을 때마다 쩝쩝거린다. 듣기에 굉장히 거슬린다’고 직설적으로 질문자님의 의견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충격요법은 말투를 최대한 다정하게, 걱정하는 듯이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역지사지요법입니다. 질문자님도 친구 앞에서 쩝쩝거리며 음식물을 먹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오버스럽게 쩝쩝거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친구가 왜 그렇게 쩝쩝 거리며 먹느냐고 물으면 ‘내 친구의 친구가 이렇게 먹길래 나도 한번 따라 먹어봤다고’고 한 바퀴 빙 돌려 말하는 것입니다. 센스 있는 친구라면 질문자님의 뜻을 알고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하겠죠.

조혜지 기자  but@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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