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詩(시)는 난해해지고 싶잖아”


  “李箱(이상)의 詩(시)를 實存哲學(실존철학)에 접근시켜 보려는 착안은 몇 년 전부터 갖고 있었지요.” 아무튼 四年刻苦(사년각고)의 결과로 기쁠 뿐이라고.
  담담하게 수상소감을 말하는 李相奉(이상봉)(國敎科(국교과)․4)君(군)은 李箱(이상)의 詩(시)에 흐르는 人間內面(인간내면) 意識(의식)의 소리를 實存哲學(실존철학)의 ‘存在(존재)’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번 論文(논문)을 쓰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은 평소 틈틈히 해둔 ‘實存哲學書分野(실존철학서분야)의 카드’였다고.
  實存哲學(실존철학)에 관심이 있어 철학서적을 읽을 때마다 모두 카드 정리해두어 이번 論文(논문)은 비교적 쉽게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 論文作成(논문작성)은 9월 중순부터라는 李君(이군)은 李箱(이상)의 詩(시)에 대해서는 “가장 싫어한다”고 잘라 말한다.
  難解(난해)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는 李君(이군)은 “그러나 難解詩(난해시)는 難解詩(난해시)대로 分析(분석)되고 연구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기도.
  덧붙여 ‘李箱(이상)’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호기심과는 달리 그의 作品(작품)을 진실로 심층부까지 이해하는 독자가 아쉽다며 난해시 접근의 한 問題點(문제점)을 던진다.
  지난 8월 月刊文學新人賞(월간문학신인상) 당선으로 시단에 등단, 꾸준히 精進(정진)하고 있는 李君(이군)은 “잘 理解(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다채롭고 오묘하기만 한 이른바 難解詩(난해시)를 열심히 읽고 또 부러워했지만, 자신의 詩(시)가 難解詩(난해시)로 발전할까 두렵다”고 자신의 詩世界(시세계)를 분명히 하려는 면을 보여준다.
  “좋은 論文(논문)도 아닌데, 한마디로 부끄럽다”고 거듭 말하는 李君(이군)은 “工夫(공부)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읽고 쓰겠다”고 누구에게랄 것 없는 굳은 약속을 잊지 않는다.
  54年(년) 경북 禮泉出生(예천출생). 中東高(중동고) 卒(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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