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1학기 퇴임교수 인터뷰 - 유덕기 (식품산업관리학) 교수

 
대한민국 식품산업관리학 1호 박사로 평생 우리대학을 위해 헌신한 유덕기(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가 동악을 떠난다. 우리대학에서 유일하게 교수회장을 연임한 유 교수는 우리대학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동국대학교와 함께한 시간동안 보람찬 일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대학의 발전을 위해 더 힘을 쏟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

유 교수는 퇴임을 하고 난 후에도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유 교수는 동국의 미래를 위해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평가보다 학문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단순히 논문 개수를 채우기 위한 연구는 시간낭비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으로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며 함께 연구해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일부 신문들이 행하는 대학평가순위를 위해 교수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대학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바람직한 행정시스템만 갖추어진다면 명문사학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유 교수는 식품산업관리학을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학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후학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유 교수가 강조한 것은 유기농업이다.
“값싼 다른 나라의 농산물들이 점진적으로 개방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농산물이 살아남으려면 유기농업이 유일한 방법이다. 웰빙(well-being),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업은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이 생산측면에서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학생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남겼다. 유 교수가 가장 강조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였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농업은 사양산업이었다. 동기들 중에서 농업의 꿈을 놓지 않은 사람은 나뿐이었다. 독일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공부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강조하는 유 교수의 목소리가 와닿는 이유는 그의 열정 때문이다. 퇴임 후에도 유 교수는 쉬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유기농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유 교수는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해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대학 명예교수로 위촉되어 학교에서 연구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퇴임 후에도 열정을 잃지 않은 유 교수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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