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운행 결함이 문제 관계공학 개발, 극복

  ○…오늘 우리사회는 모든 측면에서 ‘大量化(대량화)’를 요청하고 있다. 대량생산에 따르는 대량소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매스ㆍ마케팅’과 ‘매스ㆍ커뮤니케이션’의 요청은 재료사업, 정보사업, 해양개발사업, 省力機械社業(성력기계사업), ‘레저’사업, 시스템사업, 公害(공해)대책 사업 등 미래 사업이 개발됨에 따라 더욱더 심화ㆍ확대될 것이며 따라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미래사업의 개발과 발전이 빠르면 빠를수록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서의 사회개발문제와 環境破壞(환경파괴)(Envelnmental Destruction) 즉 公害問題(공해문제)도 더욱더 심각한 문제로 될 것임에 틀림없다.

  대체로 공해문제는 그 나라의 經濟發展度(경제발전도) 특히 공업화와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몇 해 전부터 공해문제가 경제적ㆍ사회적 ‘이슈’로서 크게 논의되고 있다. 公害病(공해병)이란 마치 우리 인간이 꼭 치러야만 하는 홍역과도 같이 工業立國(공업입국)의 당연한 病體(병체)로서 이해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도 공업화되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실증하게 되는 사실일는지는 모르지만 오늘날 의학계는 乳兒(유아)에게 소정량의 ‘생균백신’을 皮下注射(피하주사)함으로써 미리 홍역을 예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工業立國(공업입국)의 과정과 더불어 미리 처분하는 기술적 및 행정적 조치가 있을 수 있기에 오늘날 공해방지산업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해를 그 내용별로 보면 대기오염 水質汚濁(수질오탁) 고형물질의 폐기물을 비롯하여 각종 기관에서 발생하는 소음 악취 등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交通公害(교통공해)에 국한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번에 잇달아 있었던 두 건의 대규모 교통사고를 공해문제에 결부시켜 생각할 수 있겠다.
  따라서 交通公害(교통공해)의 주체는 철도차량, 公路車輛(공로차량), 항공교통, 해운교통 등이 그 주요내용으로 되겠으나, 여기에서는 주로 육로교통의 공해문제에 대해 접근하기로 한다.

  첫째 철도교통公害(공해)는 증기기관이든 내연기관이든 거기에서 발생하는 매연가스 및 소음과 그리고 열차운행에 있어서의 諸走行輔助機能(제주행보조기능)(CㆍTㆍC, AㆍBㆍS, AㆍTㆍS) 등이 그 주요내용으로 된다. 그러나 철도교통의 경우, 우리나라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기간 중 철도근대화의 목표 아래 증기기관으로부터 내연기관으로의 대체와 일부 電鐵化(전철화)의 시도로 말미암아 증기기관을 最短走行距離(최단주행거리)의 운행구간이나 또는 일부 산업선의 入換用(입환용)으로만 이용될 뿐 거의 95%이상의 주요 幹(간)ㆍ支線(지선)의 운수에는 디젤기관이나 또는 증기기관을 ‘오일ㆍ바아너’로 대체함으로써 매연 및 이로 인한 대기오염, 고형물질의 廢棄物(폐기물) 등으로 인한 공해문제는 증기기관에 비하여 더욱 감소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電鐵化(전철화)를 감안하면 이상과 같은 요인에 의한 공해는 어느 정도 제약될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철도교통공해에 있어서의 열차운행 보조 기능으로 된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유통의 요청에 따라 철도의 사명이 더욱 막중하게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철도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 있어서도 국가의 동맥이요, 만인의 公器(공기)이다. 만인의 公器(공기)가 지닌 사명은 ‘정확ㆍ안전ㆍ신속’하게 봉사하는 데 있다. 만일 철도가 그 정확성을 상실했을 때는 공신력을 잃고 사회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은 물론, 당장 경쟁하는 그 밖의 교통기관에 고객을 빼앗기게 되어 철도의 독립채산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개인의 일일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모든 교통기관은 ‘스피드ㆍ업’이 요구되므로 교통기관이 신속성을 상실하고서는 이제 그 존재가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정확하고 신속해야 하는 교통기관이 철도이기는 하지만 그 보다도 더 큰 사명은 바로 안전성에 있는 것이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신속성은 오히려 안전한 보행보다 낫지 못한 것이며 안전성을 무시하거나 상실한 교통기관은 그 존재가치조차 없는 것이다. 최근의 잇단 교통참사는 바로 이와 같은 안전성의 결여에 온 결과이다.
  이와 같은 ‘정확ㆍ신속ㆍ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몇 가지 提言(제언)을 해보면 첫째 운전작업에 적합한 형인 인간의 계발과 그 운용관리의 철저, 둘째 선택된 인간의 철저한 지도훈련, 셋째 신호보완설비의 정비와 개량, 넷째 自動列車停止(자동열차정지)장치를 겸비한 차내경보장치의 장비 등을 들 수 있다. 날로 고속화 중량화하는 오늘날 열차의 안전ㆍ정확을 驛內(역내) 運轉取扱者(운전취급자)나 機關士(기관사)의 ‘人間機能(인간기능)’에만 기대하기에는 열차의 속도와 열차의 밀도가 너무나 커졌다는 현실이다.
  이와 같은 인위적 운행결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나마 우리나라 철도에 등장한 것이 바로 원주철도사고를 유발했던, 망우리역에서 봉양 간 148.2km에 시설된 이른바 CㆍTㆍC(열차집중制御(제어)=Centralized Traffic Control)(이는 TㆍOㆍS=열차지령방식=Train Order system)를 비롯하여 경부선의 영등포―大田(대전) 間(간) 157km 區間(구간)에 시설된 ABS(自動閉鎖信號裝置(자동폐쇄신호장치)=Automatic Block system)와 지난 6월10日(일) 중앙선 堤川(제천)역 구내에서 2명의 사망자를 내고 화차14량을 全燒(전소)시킨 AㆍTㆍS(自動列車停止裝置(자동열차정지장치)=Automatic Train Stop)등이다.

  둘째로 公路交通公害(공로교통공해)의 大宗(대종)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가스를 비롯하여 불완전연소로 인한 固形物質(고형물질)의 廢棄場(폐기장), 소음 등이 그 주요한 내용으로 된다.
  따라서 차량배기가스, 소음 등으로 인한 公害(공해)문제는 대도시에 있어서 이미 그 허용한도를 훨씬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연 차량을 전면폐차조치한다던 당국의 공약은 짙은 차량매연의 害毒(해독)에 중독되었음인지 기운을 못 차리고 있다.
  이상으로 철도교통의 공해와 公路交通(공로교통)의 공해에 대해서 보았거니와 이러한 公害問題(공해문제)에 대한 대상으로는 기술적인 측면과 행정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기술적인 측면으로는 공해방지사업이 개발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대기오염의 경우 重油脫硫(중유탈류)장치, 排煙(배연)가스脫硫(탈류)장치 각종 가스 처리장치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의 경우는 배기가스를 여과시키는 장치를 부착시켜 一酸化炭素(일산화탄소)와 같은 것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이미 개발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일산화탄소, 窒素酸化物(질소산화물) 등은 가솔린을 사용함으로써 나오는 것이므로 電氣自動車(전기자동차)와 같은 운송수단이 공행방지기구의 일종으로 등장되고 있다.

  따라서 공해문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을 감안하여 하루 속히 우리나라도 공해방지 需要(수요)를 計量的(계량적)으로 접근하여 공해방지 사업이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행정적인 측면에 있어서의 공해대상으로서 오늘날 공해문제는 아무리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행정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는 비단 공해방지에 관한 행정적 조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産業(산업)이 점점 시스템 사업으로 발전하고 또 미래사업들이 개발됨에 따라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는 ‘서비스ㆍ니즈’(Service needs)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되고 또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행정력이 보다 보강되고 支援(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영국이 산업 자본주의로 移向(이향)할 무렵 羊(양)이 사람을 잡아먹는 말이 일반화된 적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살찌게 하고 편리하게 해 주는 수많은 문명의 利器(이기)를 만들어 놓고 그것으로 해서 人間(인간)이 도리어 생명의 위험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근해야 할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가 오히려 서로 소외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人間工學(인간공학)과 環境工學(환경공학) 및 모든 關係工學(관계공학)의 개발로 이를 극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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