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피바다 공연을 빌미로 정부는 신성한 학원에 군화발을 들여 놓았던 기억이 채 아물기도 전에 경찰은 우리의 동악에 다시 한 번 학원침탈을 자행하였다.
  이번 침탈은 타대학이나 여느 때의 상황과 비교해 봐도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다.
  정부는 피바다공연으로 수배조치 된 김성규 총학생회장 등을 연행키 위해 경찰의 학내진입이 이뤄졌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면회를 다녀온 학생의 말을 빌리자면 연행학우들은 피바다공연과 화염병시위 외에 업무방해죄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업무방해죄라 하면 업무당사자의 고발이 없으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데, 이는 업무당사자인 학교당국의 고발 또는 개입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시금 민주총장선출을 위한 교수ㆍ학생간의 화합과 합의가 요구되어지는 이때에 만약에라도 학교당국의 개입이 있었다면 이것은 총장선출은 물론 학교발전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공약이 모두 기만이었다는 증거가 된다.
  개교 90주년의 성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학교당국은 진정한 학교발전을 위해 앞의 의혹을 해명하고, 사태수습에 시급히 나서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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