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가디스) 인터뷰

Goddess(가디스): 여신 또는 숭배의 대상인 여성
여신이 시청 앞에 대거로 출몰했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싶겠지만 이는 시청 앞 광장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스텝들을 지원하는 자원 봉사자를 의미한다. 가디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돌보는 여신처럼 곳곳에서 관객들의 밤마실길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일한다.

‘시청 앞 밤 마실’을 다채롭게 꾸민 자원봉사자 ‘가디스’ 배성현(호서대 4) 양과 사재민(아주대 2) 군을 만나봤다.

-여성전용파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성현=우리 집엔 딸만 셋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밖에 나가면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세요. 특히 여성을 상대로 일어난 사건에 굉장히 민감해 하시죠. 통금시간이 8시라 친구들과 맘껏 놀려고 하면 집에 들어와야 해요. 전 이번 파티가 여성들이 안전하게 밤길을 다닐 수 있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어 흥미가 생겼어요.

재민=평소에 자원봉사 활동이나 공모전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번 행사도 ‘파티’라는 주제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 하게 됐습니다. 여성전용파티라 여자분들만 있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가디스’ 합격자 명단에서 남자분이 꽤 있는 것 같아 안심했었죠.

활동을 하다 보니 제가 명단을 보고 남성이라고 여겼던 분들은 전부 여자였습니다. 지난번 오리엔테이션에 남자 봉사자가 저를 포함해 3명이라 놀랐어요. 여자 분이 이렇게 많은 곳에 있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번 파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성현=당일 행사관리를 맡고 있어요.
부스 관리, 다른 ‘가디스’들의 출입, 행사일정 관리 등을 하고 있어요. 행사 전에는 외부로 보낸 보도자료를 확인하면서 홍보팀 일을 돕고 있습니다.

재민=오리엔테이션 이후 얼마동안 일이 익숙하지 않아 애를 많이 먹었어요. 행사 전에는 사무국의 여러 가지 업무를 도와 행사 물품정리, 문서 작성 등 행사 전반적인 것을 준비했습니다.

-평소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성현=특별히 ‘여성주의’이런 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을 별개로 차별을 두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에요. 여성 대 남성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여기는 시각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러한 권리를 주장하고 사람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하게끔 도와주는 건 좋은데 도로를 막고 시위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별로예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여성전용파티는 다같이 웃고 떠들면서 할 수 있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어요.

재민=진지하게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하고 이번 활동을 지원 한 것도 아닐뿐더러 특별하게 여자, 남자에 대해 구별 지어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성 전용 콜택시 제도처럼 여성들의 피해가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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